19일 글로벌 제약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푸단 대학의 연구팀은 아르테미시닌 유도체가 주요 질병 메커니즘을 억제하는 과정에서 PCOS의 증상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를 사이언스지에 게재했다.
PCOS는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 호르몬 이상으로 난소의 남성 호르몬 분비가 증가해 배란이 잘이뤄지지 않아 월경 불순, 다모증, 비만, 불임 등이 발생하고 장기적으로는 대사 증후군인 인슐린 저항성 또는 고인슐린혈증이 동반될 수 있는 질병이다. 또한 호르몬 문제에 따른 질병과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끼친다.
이같이 여성들의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질병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가임기 여성의 8~13%가 PCOS를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진단되지 않은 환자가 최대 7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명확한 치료제가 없는 만큼 아르테미시닌 기반의 치료제가 나온다면 환자들은 다양한 치료가 아닌 하나의 치료법으로 가임기 여성들의 삶과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인포메이션이 발표한 PCOS 글로벌 시장을 살펴보면 지난 2022년에는 31억 달러(약 4조2700억원)이지만 오는 2030년에는 46억 달러(약 6조34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PCOS 치료제에 대한 투자도 진행되고 있다. 영국 국립 보건 연구소(NIHR)와 영국 연구혁신청(UKRI)는 PCOS 치료를 위해 660만 파운드(약 115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한편 아르테미시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유행할 당시 치료제로 가능성이 있다고 점쳐진 바 있고 최근에는 관절염 치료제로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