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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보툴리눔 톡신, 내·외부 분쟁 중에도 해외 공략 '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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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보툴리눔 톡신, 내·외부 분쟁 중에도 해외 공략 '열심'

대웅제약·메디톡스·휴젤 등 국내·외 소송 진행
동시에 유럽과 중동 등 글로벌시장 공략 박차
메디톡스, ITC 재판 문제 해소땐 가치 급상승

국내 보툴리눔 톡신 판매 기업들이 소송전을 진행 중인 가운데 해외 진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 내용은 기사와 관계 없음.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보툴리눔 톡신 판매 기업들이 소송전을 진행 중인 가운데 해외 진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 내용은 기사와 관계 없음. 사진=픽사베이
우리나라 보툴리눔 톡신 기업들이 국내·외에서 법정 다툼을 벌이는 와중에도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23일 메디컬 에스테틱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보툴리눔 톡신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활발해졌다. 하지만 이면에는 법정다툼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먼저 대웅제약의 경우 메디톡스와 보툴리눔 톡신 균주와 관련에 국내에서 재판 중이다. 1심에서 메디톡스가 승소했고 대웅제약이 항소하면서 재판은 2심까지 이어졌다. 오는 7월 중 변론기일이 진행될 예정이다. 휴젤과 메디톡스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재판을 진행 중이며 ITC가 예비판결에서 휴젤의 손을 들어준 상황이다. 최종판결은 오는 10월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이 국내외에서 자사 제품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중인 가운데 보툴리눔 톡신 수출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대웅제약은 자사 보툴리눔 톡신 제제 '누시바(국내 제품명:나보타)'가 스페인에 출시됐다고 밝혔다. 앞서 누시바는 지난 2019년 10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품목허가를 승인받았다.

스페인시장까지 진출하면서 대웅제약은 영국과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를 포함해 총 5개국에 진출하게 됐다. 글로벌 시장조시가관 포츈 비즈니스 인사이트(FBI)가 공개한 자료를 살펴보면 유럽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보툴리눔 톡신 시장이다. 특히 유럽에서는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스페인 등이 전체 시장의 약 70%를 차지한다.

또한 대웅제약은 에볼루스를 통해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도 보툴리눔 톡신을 수출해 꾸준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메디톡스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뉴로녹스(국내 제품명:메디톡신)'을 29개국에 수출하면서 할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앞서 메디톡스는 지난 한-아랍에미리트(UAE) 비즈니스 투자 포럼에 참석해 UAE 국영기업 테콤그룹과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설립 관련 투자계약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두바이 현지에 비동물성 보툴리눔 톡센 제제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고 중동 및 유럽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넥스트 MSC의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기준 중동의 미용 의료 시장 규모는 1억2100만 달러(약 16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64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유럽만 38개국에 수출하고 미국과 중국 등 대형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을 모두 공략 중이다. 특히 메디톡스와 진행 중인 ITC 재판의 문제가 해결되면 미국시장 사업 가치만 4350억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