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글로벌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외의 바이오벤처기업들이 자사가 개발하고 있는 비만치료제의 비임상이나 임상결과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뿐만 아니라 다수의 해외 바이오 벤처기업들도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혁신적인 임상결과를 발표해 이목을 끌고 있어 국내 기업들도 경쟁 상대를 노보 노디스크나 일라이 릴리로 볼 것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고속성장 비만치료제 시장, 임상결과에 글로벌 업계 '촉각'
대표적으로 프랙틸 헬스케어와 질랜드파마 등이 있다. 먼저 프랙틸 헬스케어는 AAV9 기반의 비만치료제 '레주바'의 비임상 결과를 미국 당뇨병학회(ADA)에서 공개했다.
프랙틸 헬스케어는 비만 쥐 30마리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다. 처음 레주바를 투여받은 쥐는 4주 동안 체지방의 21%가 감소했는데 위약군은 16%밖에 감소하지 않았다. 이와 동시에 근육 보존도 위약군보다 더 좋았다고 덧붙였다.
라고자팔란 프랙틸 헬스케어 최고경영자(CEO)는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메커니즘을 입증했지만 형태가 제한적인 제품"이라며 "중단과 효과 상실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랜드파마는 '페트렐린타이드'라는 비만치료제의 임상1상 결과를 공개했다.
앞서 임상은 체질량지수(BMI)가 29이상인 48명을 대상으로 16주간 진행됐으며 36명을 무작위로 선택해 매주 3회 투여하는 페트렐린타이드를 투여했고 나머지 12명은 위약 주사하는 방식으로 임상을 실시했다. 그 결과 페트렐린타이드를 투약한 두 임상군은 각각 8.6%와 8.3%의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질랜드파마는 올해 말에 페트렐린타이드의 임상2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비만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바이오벤처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이를 학회에서 발표하는 추세"라며 "기존 의약품보다 효과가 뛰어난지는 임상결과로 알 수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이는 기술이전이나 도입에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