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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 노디스크, 수억 달러 투자한 파이프라인 임상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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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 노디스크, 수억 달러 투자한 파이프라인 임상 실패

13억 달러 투자한 오세듀론 임상3상서 좌절
임상결과 1차 평가변수가 요건을 충족 못 해
오는 2분기 실적부터 영향 있을 것으로 전망

노보 노디스크 본사 전경. 사진=노보 노디스크
노보 노디스크 본사 전경. 사진=노보 노디스크
노보 노디스크는 13억 달러(약 1조8000억원)을 투자해 도입한 고혈압과 만성신장질환 치료제의 임상이 실패로 돌아가 손실을 입게됐다.

지난 달 30일 외신 등 해외 업계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KBP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기술 도입한 '오세듀론'이 임상3상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노보 노디스크는 비만치료제 외에도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 위해 전 세계 바이오벤처기업으로부터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인수했다. 오세듀론을 인수할 당시 노보 노디스크는 KBP바이오사이언스에 약 13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듀론은 미네랄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nsMRA)로 고혈압과 진행성 만성 콩팥병(CKD)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3상을 진행했다.
해당 임상은 65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24주간 진행하도록 설계됐다. 사전 지정된 중간 분석에서 독립적인 모니터링 위원회(IDMC)는 임상시험이 12주차까지 수축기 혈압이 기준치에서 변경된 1차 평가변수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노보 노디스크는 해당 임상시험을 중단시키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로 인해 노보 노디스크는 57억 덴마크크로네(약 8억1000만 달러, 한화 약 1조1200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하게됐다. 해당 내용은 올해 영업이익 성장률에 약 6%포인트(p)에 달하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노보 노디스크는 설명했다.

본격적으로 실적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오는 8월 7일에 발표되는 2분기 실적부터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오세듀론 대한 모든 개발은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고혈압과 CKD외에도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노보 노디스크는 오세듀론 외에도 다양한 기업으로부터 기술도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인버사고파마로부터 INV-202라는 파이프라인을 인수했으며 엠바크 바이오텍 기업을 인수하는 등 파이프라인 다양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