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글로는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한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로 선천성 면역 결핍증으로도 불리는 일차 면역결핍증에 사용되는 정맥투여용 면역글로불린 10% 제제다.
PBM은 사보험 처방약의 관리 업무를 전문적으로 대행하는 업체로 PBM을 통한 처방집 등재는 미국의 의료보험 급여 체제에 편입되는 것을 뜻한다. 의약품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다수의 처방집에 등재되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는 추가적으로 3~5개의 PBM과 계약을 추진하는 등 보험사, PBM, 전문약국, 유통사를 아우르는 수직통합채널 계약을 통해 미국 사보험 가입자의 약 80%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앞서 GC녹십자는 지난달 21일 FDA로부터 알리글로 출하 승인을 받았다. 현재 오창공장에서 1차 출하를 위한 막바지 준비 중이며 이르면 내주 중 첫 출하가 이뤄질 예정이다.
해당 물량은 미국 내 물류창고와 유통업체를 거쳐 전문약국으로 전달되고 이달 중순부터 실질적인 처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면역글로불린 시장은 약 16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시장으로 2013~2023년 연 평균 10.9%씩 성장했다. 회사는 올해 5000만 달러(약 690억원)의 매출을 일으킨 뒤 매년 5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전략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이번 PBM 계약은 회사와 알리글로를 필요로 하는 미국 내 환자들 모두에게 큰 진전"이라며 "미국 내 PBM, 전문약국, 유통사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혁신적인 치료법에 대한 환자 접근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