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외신 등 해외 업계에 따르면 에자이는 BMS와 진행중인 엽산수용체알파(FRα) 표적 ADC치료제 '파레투주맙 엑테리불린'의 글로벌 전략적 협력을 종료했다.
계약 당시 BMS는 에자이에게 연구개발비용 2억 달러(약 2700억원)를 포함해 총 6억5000만 달러(약 9000억원)을 선불로 지급했다. 이후 개발과 규제 통과 및 상업적 성과에 따라 최대 24억5000만 달러(약 3조4000억원)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계약했다.
이같이 거액을 투자했지만 BMS와 3년 만에 계약을 종료한 것은 의약품에 문제가 아닌 BMS의 포트폴리오 우선 조종 때문이라고 에자이는 설명했다.
BMS는 지난 4월부터 오는 2025년 말까지 약 15억 달러(약 2조원)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전략적 생산성 이니셔티브를 시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인력감축과 더불어 파이프라인의 우선사항을 결정하고 정리에 나섰다.
실제로 비용 절감을 위해 관리 계층을 줄이고 약 2200여명의 직원 감원되는 등의 조치를 취했는데 이번 에자이와의 계약 해지도 생산성 이니셔티브의 일환인 것이다.
이로 인해 에자이는 파레투주맙 엑테리불린의 권리를 반환받았다. 또한 연구개발비로 지원 받은 2억 달러 중 사용하지 않은 금액을 반환하기로 했다.
공동개발은 물 건너갔지만 에자이는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에자이는 해당 치료제가 환자들에게 빨리 제공하기 위해 관련 개발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파레투주맙 엑테리불린은 임상3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