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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오너3세 승계 3~5년 남았다…신사업·경영 동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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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오너3세 승계 3~5년 남았다…신사업·경영 동시 진행

휴온스글로벌·휴온스 상무이사 윤인상 선임
윤성태 그룹 회장 다음으로 최다 지분 보유
"대표이사 직 물려주기 전 마지막 경영수업"

지난 3월 28일 송수영 휴온스 대표(가운데)가 성남 판교 휴온스글로벌 사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휴온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3월 28일 송수영 휴온스 대표(가운데)가 성남 판교 휴온스글로벌 사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휴온스
휴온스 일가의 3세인 윤인상 상무가 사내이사 등재에 이어 상무이사로 승진하면서 그룹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했다. 윤 상무이사가 다른 제약사들과 마찬가지로 3~5년 후에 대표이사로 선임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휴온스는 인사를 통해 윤인상 휴온스글로벌(이하 글로벌) 상무를 상무이사로 승진시키고 휴온스 상무이사로도 승진했다.
휴온스 관계자는 "윤 상무이사는 글로벌에서 전략기획실장으로 신사업을 발굴하고 휴온스에서 경영을 담당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상무이사는 지난해 글로벌의 사내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신사업 발굴하는 기업과 사업 결정이 가능한 사내이사 등재까지 이뤄지면서 사실상 휴온스 경영을 시작했다고도 볼 수 있어 제약업계에서는 곧 3세 경영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번 인사는 대표이사의 자리를 물려주기 전의 마지막 경영 수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수의 국내 제약사들이 휴온스와 비슷한 행보로 3세 경영수업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보령과 유유제약, 제일파마홀딩스 등이 있다.

보령과 유유제약, 제일파마홀딩스 등 '유사 행보'


보령의 오너 3세인 김정균 보령홀딩스 대표이사는 지난 2014년 보령(당시 보령제약)에 이사대우로 입사해 2017년 지주사인 보령홀딩스 경영기획실장이 됐다. 이듬해 보령 홀딩스의 사내이사로 선임되고 2019년에는 지주사 대표이사, 2022년에는 보령 대표이사로 등재되면서 3세 경영 시작을 알렸다.

유유제약 일가의 오너3세인 유원상 대표이사도 이와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유 대표이사는 지난 2009년 경영지원으로 입사해 2014년에 영업·마케팅 총괄 부사장, 이듬해에는 계열사인 유유헬스케어 대표이사를 지내다가 지난 2019년 본격적으로 유유제약의 대표이사가 됐다.

제일파마홀딩스의 대표이사이자 오너3세인 한상철 대표이사는 지난 2007년 제일약품에 입사한 후 2015년 부사장을 거쳐 2017년 제일파마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됐고 지난해에 제일약품 공동대표까지 맡았다.

다수의 3세들이 입사 후 회사에 대한 경험을 쌓고 주요 전략기획실에서 임원을 거친 후 대표이사로 올라가 회사를 이끌었는데 이 기간이 3~5년이었다. 이같은 이유로 윤 상무이사도 비슷한 과정을 거쳐 휴온스의 경영권을 잡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오너 승계들이 비슷한 행보를 보여왔던 만큼 휴온스도 다르지 않을 것 같다"며 "사내이사까지 5년 내외로 대표이사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휴온스 관계자는 "승계와 관련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윤 상무이사의 지분율은 이미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 다음으로 가장 높은 4.16%를 보유하고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