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는 경증 신장질환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대웅제약의 엔블로와 글로벌 제약의 다파글리플로진의 당 조절 효과를 통합 분석한 것으로 1만2000여 명의 전 세계 당뇨병 전문가들이 운집한 최고 학회에서 국산 36호 신약 엔블로의 우수성을 입증한 임상 근거를 제시한 것이다.
당뇨병 주요 관리 지표인 △공복 혈당(FPG) △당화혈색소(HbA1c) △소변 내 당 배출 양(UGCR) △인슐린 저항성 지표(HOMA-IR)에서 모두 대조군인 다파글리플로진보다 우수한 결과가 나타났다. 경증 신기능 장애는 혈액 내 크레아티닌 농도, 나이, 성별 등을 바탕으로 신장의 여과 능력을 추정한 값인 eGFR 수치 60~90㎖를 기준으로 했다.
엔블로는 소변을 통해 배출되는 포도당의 양을 평가하는 'TH변 포도당 크레아티닌 비율(UGCR)'에서도 다파글리플로진보다 약 31% 높은 배출량을 보이며 유의미한 결과를 입증했다.
또한 인슐린 저항성을 평가하는 지표인 'HOMA-IR'에서도 다파글리플로진보다 약 60% 높은 개선 효과를 보였다. 이상 반응 반생률은 다파글리플로진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또 투약을 중단할 만큼 심한 이상 반응 역시 나타나지 않았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출시 1년 차를 맞는 국산 당뇨병 신약이 글로벌 블록버스터보다 우월한 효과를 입증한 연구가 당뇨병 치료의 중심인 미국에서 주목받아 의미가 크다"며 "이번 연구 결과와 해외 학회의 관심에 힘입어 앞으로도 국산 신약 엔블로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임상 연구를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미국 ADA는 전 세계 1만2000여 명의 의사,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당뇨병 학회로 매년 새로운 치료 동향과 연구 결과를 반영한 '당뇨병 치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