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글로벌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노보 노디스크 비만 치료제와 관련된 다양한 이슈가 나오고 있다.
연구 결과 일라이 릴리 치료제가 노보 노디스크 치료제보다 체중 감량에 더 많은 도움을 줬고 효과가 시간이 지날 수록 큰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노보 노디스크 측은 해당 연구에는 중요한 몇 가지가 빠졌다고 반박했다. 트루베다가 진행한 연구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포함시켰는데 당뇨병 환자들은 일반인보다 체중감소에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구를 환자가 시작해서 진행한 용량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노보 노디스크는 체중감량 효과외에도 실명 부작용에 대한 논문도 발표됐다. 미국 메사추세츠주에 위치한 안과·이비인후과 전문병원 소속 의사들은 '비동맥성전방허혈성시신경증(NAION)'이 지난해 여름에 이례적으로 많아졌다는 연구결과를 '미국 의사협회 저널-안과학'에 발표했다.
발병률은 10만명당 10명이었으며 해당 환자들은 모두 노보 노디스크 비만 치료제의 원료인 '세마글루타이드' 약물을 썼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6년간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당뇨 환자가 세마글루티이드를 처방받을 경우 NAION 발병 가능성이 미복용 환자보다 4배 높았고 과체중 및 비만환자는 미복용자보다 7배 높았다며 연관성을 제기한 것이다.
NAION은 시신경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는 질병으로 영구실명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질병이다.
노보 노디스크 대변인은 "환자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부작용에 대한 모든 보고를 받고 있다"며 "다만 현재 판매 중인 세마글루타이드 약물에 대한 부작용에는 NAION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비만 치료제로 상승가도를 달리던 노보 노디스크에게 제동이 걸릴 만한 발표가 연이어지면서 영향이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2분기까지는 실적에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타 제품과 효과 비교나 중증질환 유발 의혹 등의 이슈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다만 노디스크 비만 치료제는 수요가 높기 때문에 당장 급격한 문제가 발생할지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