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내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약사들이 의정갈등 장기화로 2분기 실적이 악화될 것을 우려해 기술수출 반영금액을 앞당기거나 다른 제품의 마케팅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해결에 나섰다.
실제로 1분기 실적을 발표할 당시는 의정갈등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의약품 매출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갈등이 4개월간 지속되면서 수액제 매출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익명을 요구한 중견제약사 한 관계자는 "실적 악화를 방어하기 위해 다수의 제약사들이 기술수출 수익을 소분하지 않고 일괄 적용하는 방식으로 영업이익 감소를 막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다만 이는 실적을 당겨쓰는 것이기 때문에 향후 실적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수출이 없는 기업들은 사업재편 등을 통한 방식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다만 이는 단기적인 조치이기에 하반기 실적에는 악영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약사들은 건기식이나 일반의약품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제약사들은 여름철을 맞이해 체지방 감소에 효과적인 건기식이나 무좀치료제를 적극 홍보하고 화장품을 판매하는 기업들은 자외선차단제를 알리고 있다.
이외에도 인기가 많은 액상형 비타민과 같은 건기식은 약국이 아닌 올리브영이나 온라인과 협업을 통해 판매하면서 노출빈도를 늘리는 추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약사 관계자는 "전문의약품만큼의 매출을 기대하기 힘들지만 일반의약품과 건기식의 시장이 커지면서 다양한 제품을 적극 홍보하는 추세"라며 "특히 일반의약품과 건기식 중 여름철에 맞는 제품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