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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하루 한번 복용 경구용 신약 '다누글리프론'으로 비만 치료제 시장 지각변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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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하루 한번 복용 경구용 신약 '다누글리프론'으로 비만 치료제 시장 지각변동 예고

화이자가 하루 한번 복용하는 경구용 신약 '다누글리프론'을 앞세워 비만 치료제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겠다고 선언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화이자가 하루 한번 복용하는 경구용 신약 '다누글리프론'을 앞세워 비만 치료제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겠다고 선언했다. 사진=로이터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가 비만 치료제 시장에 야심찬 도전장을 던졌다. 현재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가 양분하고 있는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로 떠오른 화이자는 하루 한 번 복용하는 경구용 체중 감량 신약 '다누글리프론'을 앞세워 시장 판도를 뒤흔들겠다는 계획이다.

다누글리프론, 비만 치료의 '게임 체인저' 될까


화이자는 다양한 체중 감량 후보 물질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다누글리프론 개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누글리프론은 GLP-1(Glucagon-Like Peptide-1) 수용체 작용제로, 혈당 조절과 체중 감소 효과를 동시에 제공하는 약물이다. 특히 하루 한 번 복용하는 경구제 형태로 개발되어 환자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1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화이자는 초기 임상시험에서 다누글리프론의 유의미한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하고, 올해 말 최적의 약물 용량을 결정하기 위한 추가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화이자 R&D 최고 과학 책임자인 미카엘 돌스텐은 "다누글리프론은 경구용 GLP-1 작용제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2030년 비만 치료제 시장 1,000억 달러 돌파 전망...화이자,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화이자의 이러한 행보는 코로나19 치료제 수요 감소로 인한 매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비만 치료제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새로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떠오르고 있다. 모건 스탠리는 2030년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가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으며, 체중 감량 외 다른 질병 치료에도 활용될 경우 1,440억 달러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화이자는 다누글리프론을 통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제약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목표다. 화이자의 도전이 비만 치료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