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제약사들이 병용요법 임상을 통해 자사 항암제의 효과를 입증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다지는 추세다.
이 방식의 장점은 자체적으로 단일요법 신약을 개발하는 것보다 개발비용이 저렴하고 병용요법 임상을 허가받으면 기술력은 인정받은 것으로 볼 수 있어 다수의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신약의 해외진출 방법 중 하나로 활용된다.
이번에 발표한 내용은 췌장암과 10차 치료에 실패한 신장암, 4차 항암치료에 실패한 방광암이다. 특히 췌장암 환자는 GI-101A와 키트루다 병용요법 2회 투약 후 표적병변이 73%나 감소했으며 방광암 환자도 2회 투약후 표적병변이 폐 전이 포함 51%나 줄어들었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유한양행이 얀센에 기술수출한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 '렉라자'와 이중항체 폐암치료제 '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의 임상3상 후속 연구 결과를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공개했다.
공개한 임상 결과를 살펴보면 위약 투여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16.6개월인 반면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 투여군은 23.7개월이었으며 객관적 반응률(ORR)은 유사한 수준이었다.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우선심사 대상으로 선정돼 오는 8월 안에 허가 여부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병용요법 임상을 진행할 예정인 기업도 있다. 한미약품은 MSD와 이중항체 치료제 'BH3120'의 병용투약 임상 연구를 위한 '임상시험 협력 및 공급 계약(CTCSA)'을 체결했다.
양사는 계약에 따라 진행성·전이성 고형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BH3120과 키트루다의 병용요법을 진행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임상1상을 진행한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