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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불황 中시장에 '도전장' 내민 K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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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불황 中시장에 '도전장' 내민 K제약바이오

투자 감소·美 생보법으로 업황 부정 평가 속
GC·알테오젠·HLB 등 대륙시장에 적극 진출
신약 허가 이은 판매 승인 등 '성과' 기록도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중국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중국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픽사베이
중국 제약바이오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시행하고 신약에 대한 허가에 이은 판매 승인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다만 최근의 중국 시장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고 있다. 여태진 현대차증권 연구소 애널리스트는 중국 제약바이오산업이 대내외 악재로 침체를 겪어 업황 부진이 장기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21년부터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제약바이오산업에 투자했는데 이에 대한 회수가 저조해지면서 투자가 소극적으로 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의회에서 발의한 생물보안법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中 의약품 시장, 2020년 275조원에서 작년 341조원으로


이같이 부정적인 상황이지만 중국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내수 시장 자체가 크기 때문이다. 중국은 단일 국가 중 미국 다음으로 큰 제약바이오 시장으로 꼽힌다.

실제로 시장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20년 중국 의약품 시장 규모는 1조4480억 위안(약 275조180억원)이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해 지난해에는 1조7977억 위안(약 341조4100억원)까지 성장했다. 침체에도 불구하고 내수시장만으로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대한무역투자공사(KOTRA)는 중국은 고령화 및 의료보건지출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국내 기업들이 진입하기 위해 노력이 필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높이기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녹십자홀딩스(이하 GC)는 최근 중국 진출을 본격화 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GC는 홍콩 지분 법인 '녹십자 생물제품유한공사(GC차이나)' 전량을 중국 CR제약그룹의 자회사 'CR 보야 바이오'에 매각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18억2000만 위안(약 3500억원)이다.

이와 동시에 GC는 GC녹십자와 GC녹십자웰빙 등 계열사 제품을 유통하는 계약도 같이 맺었다. 이를 통해 알부민과 그린진에프, 히알루론산 필러를 중국에 수출하고 중국 내 유통 CR 보야 바이오가 담당한다.

GC는 이번 계약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제고하고 미래 사업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술수출을 넘어 현지화까지 앞둔 기술들도 있다.

알테오젠은 지난 2017년 치루제약에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ALT-T2'를 기술이전했는데 지난 12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총국 산하 국가약품심사평가센터(CDE)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하면서 시판이 가능해졌다.

HLB는 간암신약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 요법이 중국판 미 종합 암 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이라고 할 수 있는 '원발성 간암 진단 및 치료지침서'에 우선권고 요법으로 등재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