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약사들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 '넷 제로' 달성을 위해 친환경 설비를 갖춰나가고 있다.
'넷 제로' 정책의 일환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 E&S와 태양광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PPA)를 체결했다. PPA는 온실가스 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대표적인 탄소중립 활동으로 비용 변동없이 오랫동안 에너지를 조달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면 연간 약 1만1061t의 온실가스 절감과 연간 2.5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나무 4400여 그루를 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앞서 GC녹십자는 지난해 SK E&S와 PPA를 체결하고 오는 2026년부터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받기로 했다.
자체적으로 태양광 발전설비를 공장이나 유휴부지에 설치해 전력을 자급자족하는 기업들도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사 공장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자체 발전시설을 확보했다. 현재 건설 중인 5공장에도 발전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며 해당 설비까지 완료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간 1163㎿h에 이르는 전력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근당도 태양광 발전을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지난 2021년 0.2㎿h로 시작해 오는 2040년까지 6.3㎿h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GC녹십자도 오창공장과 음성공장 지붕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한다.
HK이노엔은 기업의 사용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호나하는 자발적 이니셔티브인 '한국형 RE100'에 지난해 가입했다. 이후 목표 달성을 위해 2050년까지 넷제로 로드맵을 수립했으며 1차적인 목표로 오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30% 감축을 목표로 잡있다.
태양광 발전 외에도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생산설비에 사용되는 액화천연가스(LNG) 보일러를 수소 보일러로 교체하는 등 탄소 배출량 감소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산업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도모하다보니 글로벌 트랜드에 맞춰서 ESG를 기업들이 챙기기 시작했다"며 "특히 당장 대체가 어려운 에너지는 점진적으로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