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글로벌 제약업계에 따르면 로슈는 올해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향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112억9300만 스위스프랑(약 128억1400만 달러, 17조7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했다. CER이 반영되면 영업이익은 11%나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진단사업부 매출은 70억9800만 스위스프랑(약 80억5600억 달러, 11조1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나 감소했었다. 또한 코로나19 치료제로 활용된 일부 제품의 매출 하락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로슈는 지난 2022년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했는데 약 2년여만에 실적이 회복된 것이다.
이번 실적발표에서 로슈는 코로나19 관련 매출은 더 이상 없었고 그외 제약사업부의 제품들이 8% 성장했다고 전했다. 특히 황반병성 신약인 '바비모스'의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고정용량 복합 유방암 치료제 '페스코', 발성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 혈액암 치료제 '폴라이비' 등 항암제와 희귀질환 치료제들의 성장도 한 몫했다.
진단사업부의 경우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이 감소했지만 면역진단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적이 향상됐다고 로슈는 설명했다.
토마스 쉬네커 로슈 CEO는 "올해 상반기 강력한 매출 성장은 혁신적인 의약품과 진단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반영한다"며 "코로나19 매출 감소의 영향을 더 이상 받지 않아 성장 모멘텀이 가속화돼 그룹 매출이 매우 강력하게 성장해 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연간 수익 전망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로슈는 코로나19 역풍으로 구조조정을 단행 중이다. 로슈는 제품개발 부문에서 340여명 정도를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지속적인 개선과 사업 정상화를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