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아에스티와 종근당, 부광약품 등 일부 제약사들이 상반기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동아에스티를 제외한 두 기업은 매출이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모두 다 감소했다. 특히 부광제약은 적자로 돌아섰다.
실제로 글로벌이코노믹이 확인한 결과 몇몇 제약사의 주요 품목 중 처방율이 높았던 의약품의 매출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해당 기업들은 아직 상반기 보고서가 아닌 추정치이기 때문에 충분히 변동될 수 있다고 전했다.
가장 큰 피해가 있을 곳으로 예상되는 곳은 수액이나 소모의료품을 판매하는 기업들로 전망된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대형병원 의사들이 파업하면서 수익이 떨어져 수액이나 의료소모품의 대금을 주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업들 입장에서는 난처하지만 소비처가 한정적이라 울며 겨자먹기로 버티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수액을 판매 비율이 높은 JW중외제약과 HK이노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JW중외제약의 경우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 중 수액매출이 약 30%를 차지했다. HK이노엔도 지난해 매출의 8분의 1을 차지할정도로 비중이 높은 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감소는 피할 수 없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JW중외제약이 수액매출 비중이 높지만 일반수액과 영양수액으로 나뉘는데 영양수액은 대형병원뿐만 아니라 다수의 병원이 사용하기에 영향이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HK이노엔도 비중이 높지 않고 아예 팔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보긴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