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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제약 합병한다는 서정진 회장, 5개월만에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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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제약 합병한다는 서정진 회장, 5개월만에 가능할까

연내 통합그룹 前 '마지막 단계' 진행 업계 주목
사외이사로 합병 추진 검토 1단계 특별위 설립
"합병 주식 수량 증가, 주가 하락 우려" 반발도

최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합병이 시작됐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합병이 시작됐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셀트리온이 통합그룹의 마지막 단추인 셀트리온제약 합병 진행에 나섰다. 앞서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은 올해 안에 모든 합병을 마무리하겠다는 구상을 밝혀 남은 5개월 안에 가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셀트리온그룹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양사 간의 타당성 검토를 위해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합병 추진 여부 검토 1단계 특별위원회(이하 특별위)를 설립하고 합병추진과 관련한 주주 대상 설문조사에 나섰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해 말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 성사 후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 추진 여부를 검토에 나섰다. 이번에 구성된 특별위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양사에 사외이사로만 구성됐으며 특별위에서 독립적이고 종합적인 대내외 평가를 통해 현시점의 양사 합병이 타당한지 검토한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후 셀트리온제약까지 3사 합병을 올해 안에 진행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당시 그는 "양사 합병 종료 후 6개월 안에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말했는데 이제서야 시작된 것이다.
또한 당시 서 회장은 올해 안에 모든 합병을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약 5개월 남짓한 시간이 남은 가운데 발언을 지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앞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과정을 생각하면 가능성은 있다.

양사 합병을 위한 이사회 의결을 지난해 8월 17일 진행됐고 9월 25일 주주총회 소집 통지 및 공고, 10월 주총이 진행됐으며 11월 13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을 거쳤다. 12월 28일 본격적으로 합병이 진행됐다.

이같은 전례가 있기에 비슷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나온다. 다만 셀트리온 측은 당시와 같은 속도로 될 지는 알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합병 작업 최대 변수는 '주주 반대'


다만 합병이 순조로울지는 미지수다.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이 주주가치 훼손을 우려하면서 합병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 소액주주 측은 "합병 시 시총 기준 주식 수량 증가로 주가 하락을 피할 수 없다"며 "지난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은 분식회계 논란해소와 제조와 판매 일원화 등의 당위성이 있었지만 이번 합병에서는 어떠한 실익도 없다"고 주장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가치가 동등하게 평가되지 않고 있는 시점인 것도 이유로 뽑았다. 지난 7월 기준 셀트리온의 PER에 비해 셀트리온제약의 가치는 약 3.6배다. 즉 양사 간 매출 격차에 비해 각 사의 주식 가격 차이가 훨씬적다고 지적했다.

반면 셀트리온제약 주주들은 합병을 옹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가치 상승과 주가상승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