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신규 입원 환자와 검출률이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코로나19 유행은 국내만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각국마다 양성률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10%를 넘는 상황이며 특히 유럽의 경우 20%를 넘었다고 전했다.
유행하고 있는 KP.3의 주요 증상은 이전 코로나19와 비슷하다. 주로 고열과 콧물, 기침, 오한, 인후통,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백신 면역력 회피, 재감염 가능성 높아
KP.3는 기존 변이들과 다르게 면역회피 성향이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면역회피란 백신을 맞아 확보된 면역력을 병원균이나 종양세포가 회피하는 시스템으로 재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굳이 백신을 맞아야하냐는 여론이 형성되는 가운데 고위험군은 접종을 권고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정재훈 교수는 "중증도나 사망률이 높지 않기에 건강한 성인들은 접종을 통한 이득이 높지 않다"며 "다만 고위험의 경우 접종하지 1년의 시간이 지나면 중증도나 사망예방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시간이 지났다면 재접종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이미 코로나19 백신 총 755만회 분을 확보했다. 해당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노바백스에서 각각 구매했으며 10월 중 차질없이 도입할 계획이며 고위험군 대상으로 접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미 코로나19 백신 물량이 충분히 확보됐기 때문에 추가적인 백신 확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익명을 요구한 의료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지만 이전처럼 대유행이 진행되도 중증도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고위험군만 관리하면 되는 상황"이라며 "백신이 부족하면 기존에 공급하던 기업과 거래하지 신규 백신을 사용하는 모험을 정부가 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