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청년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에 나섰다.
이 프로그램은 삼성바이오에피스 현직 직원들이 멘토로 나서서 회사 직무를 소개하고 필요한 역량, 취업 노하우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독도 최근 대학생 직무 멘토링 프로그램인 '어서와 한독은 처음이지' 참가자를 모집하면서 대학생 직무 역량 강화 지원에 나섰다.
'어서와 한독은 처음이지'는 마케팅과 영업, 인적자원개발(HRD), 신약개발 및 임상연구, 규제과학(RA), 빅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분야로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자는 현직 실무자와 만나 멘토링을 통해 직무 소개뿐만 아니라 직무적성검사 PI로 자신에게 적합한 직무를 찾는다. 또한 사회 초년생에게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조언도 들을 수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청년인재 육성을 위해 '학점연계형 장기현장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장기현장실습 제고가 가능한 대학교에 재학중인 3~4학년 학생들만 지원했다.
선발된 학생들은 대웅그룹사에서 직원들과 함께 실무과제를 해결하며 업무 경험을 쌓게 된다. 참가자들에게는 학교에서 학점을 인정받는 동시에 관련 직무 역량 강화도 가능하다고 대웅제약은 설명했다.
유한양행은 대학생이 아닌 자신의 꿈을 찾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버들과학진로캠프'를 진행했다.
이번에 진행된 버들과학진로캠프에는 동작구에 소재한 동작고, 성남고, 숭의여고 3개 학교 학생들이 참여했다. 이번 캠프에서는 연구원 멘토링, 신약 및 서비스 개발 아이디어 경진대회 프로그램 등을 통해 청소년들의 관심도를 높였다.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청년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이유는 산업 성장속도에 비해 인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바이오헬스 인재 양성 방안'을 살펴보면 오는 바이오산업에는 오는 2027년까지 약 10만8700명의 인력이 필요하지만 실제로 근무할 청년들은 3만4000명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 비해 인재가 부족하기 때문에 산업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기업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이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다.
제약산업 한 관계자는 "바이오산업은 생산도 중요하지만 연구개발이 중요하다보니 뛰어난 인재가 많이 필요한 산업"이라며 "청년인재를 늘리고 미리 확보하기 위해 기업들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