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임종훈 대표와 소액주주연대가 만나 한미약품의 방향성과 오버행 이슈 해결 방안 등의 논의를 약 2시간 가량 진행했다. 이날 가장 큰 관심사는 오버행 이슈 해결과 주가 부양 등이었다.
이같은 답변에 소액주주들은 불만을 표출했다. 간담회 직후 소액주주들은 기자들을 만나 지금 상황에서는 상속세 이슈를 해결할 적극적인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당시 소액주주 측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와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가 언급했던 기업의 방향성과 주가 부양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소액주주들은 지난 정기 주주총회때 두 형제의 편을 들어줬는데 4개월 만에 돌아선 것이다.
최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 임 부회장(이하 대주주연합)은 연합해 경영권 분쟁이 다시 발발했다. 대주주연합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을 바꾸기 위해 추가 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제시하면서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했다.
두 형제는 대주주연합의 행동에 상의되지 않은 일이라면서 반대 의견을 표출했고 결국 주주 표싸움으로 이어지게 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간담회 진행 후에도 불만을 표출하고 있어 두 형제에게 소액주주들의 힘이 실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상속세 해결에 따른 오버행이슈 해결과 주가부양 의지가 소액주주들의 표 결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준용 한미약품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어느 쪽이 주가 부양에 더 간절하고 의지가 있는지에 따라 선택이 갈릴 것 같다"며 "임주현 부회장과 임종훈 대표에게 주가부양과 함께 배당확대 등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경영권 갈등 여전…신 회장과 의견차이 좁혀지지 않나?
경영권 갈등도 쉽게 해결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신 회장과 의견 조율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임종훈 대표 측 관계자는 대주주 중 한명에게 한미약품이 투자받는 방안을 들고 찾아갔다고 전했다. 하지만 해당 대주주는 듣지도 않고 다른 의견도 내놓지 않았다고 전했다.
향후 소액주주들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두 형제가 소통이 잘 안되는 것 같다는 것을 이야기하며 특히 신 회장과 의견 조율이 잘 안됐다고 설명했다. 그 부분이 투자에 관한 것이냐는 기자의 질의에 소액주주들은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소액주주들은 임종윤 이사와 신 회장과도 만나서 이야기를 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