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입원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늘어나는 환자에 비해 코로나19 치료제가 부족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치료제는 일반적인 감기처럼 심각해지면 복용하는 것이 아니라 발병 후 5일 이내에 복용해야 효과가 있다. 또한 5일간 정기적으로 복용해야 한다.
이로 인해 일동제약과 시오노기제약이 공동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조코바'가 승인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코바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는 기전을 가진 치료제다. 화이자와 MSD가 출시한 치료제보다 상대적으로 최근에 출시해 지금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의 전신인 오미크론에게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동제약과 시오노기제약은 지난 2021년 12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아시아 및 동아시아에서 코로나19 감염환자 2000명을 대상으로 임상2/3상을 진행한 바 있다. 해당 임상을 통해 코로나19 증상 개선 및 체내 바이러스 억제 효과, 약물 안전성 등이 입증됐다.
일본에서는 지난 2022년 11월 긴급 승인을 통해 처방이 시작됐고 올해 3월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정식허가를 취득했다. 국내에서는 일동제약이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 허가를 신청했으며 현재 승인 심사 등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시기적 필요성 커져 식약처 조기 승인 기대
승인 심사를 시작한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고 시기적으로 필요성이 높아졌기에 식약처가 승인을 조금 서두룰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심사를 진행한 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고 코로나19 치료제 품귀현상이 발생한 만큼 식약처가 승인하는데 긍정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미 일본에서 사용된 사례까지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곧 허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일동제약은 승인은 식약처의 고유 영역이기에 기업에서 입장에서는 승인이나 시장성을 언급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허가는 규제당국의 영역이기에 승인과 관련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현재 사용 승인 심사 등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