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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독감·코로나19 혼합백신 개발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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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독감·코로나19 혼합백신 개발 난항

화이자와 바이오엔텍 mRNA 기반 혼합백신 개발
코로나19와 A형 독감에선 효과 확인, B형은 미비

최근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이 공동 개발 중인 독감과 코로나19 혼합백신이 B형 독감에 대한 효과가 미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이 공동 개발 중인 독감과 코로나19 혼합백신이 B형 독감에 대한 효과가 미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사진=픽사베이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이 개발 중이던 인플루엔자(독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혼합백신이 절반만 성공했다. 앞서 모더나도 절반만 성공하고 보정 후 개발을 성공했기에 혼합백신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글로벌 제약업계에 따르면 화이자가 바이오엔텍과 공동으로 개발하던 독감과 코로나19을 동시에 예방하는 혼합백신을 임상3상까지 진행한 결과 절반만 성공했다.
앞서 양사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의 독감 및 코로나19 혼합백신 임상3상을 진행했다. 해당 임상은 18~64세 건강한 성인 8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톱라인 결과를 지난 16일(현지시각) 공개됐다.

발표된 내용을 살펴보면 해당 임상은 무작위, 관찰자 맹검 연구 방식으로 혼합백신의 안전성과 내약성, 면역원성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임상 결과 기존의 3가 독감 배신과 비교했을 때 A형 독감에 대해서는 더 높은 반응이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또한 화이자 자사 코로나19 백신과 유사한 반응이 관찰돼 1차 면역원성을 충족했다.
다만 B형 독감에 대해서는 기하평균역가(GMT)와 혈청전환율은 기존에 허가된 독감 백신보다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B형에 대한 비열등성의 1차 면역원성 목표도 충족되지 않아 사실상 B형 독감에는 효과가 미비했다.

하지만 안전성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화이자는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은 B형 독감에 대한 면역 반응을 향상시키기 위해 혼합백신 후보물질의 조정을 평가 중이며 임상을 신청한 보건당국과 다음 단계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독감과 코로나19 혼합백신을 개발한 모더나도 초기에는 B형 독감에 대한 효과가 미비했다. 이에 백신 후보물질을 조절 후 임상을 진행한 결과 B형 독감에서도 유의미한 방어 항체 발생율을 확인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텍도 개량 후 추가적인 임상을 진행하면 B형 독감에도 유효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해당 백신이 본격적으로 판매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유효성을 확보한 모더나도 올해가 아닌 내년 가을까지 규제당국의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혼합백신 국내에도 필요…개발 현황 지켜봐야


독감과 코로나19를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혼합백신은 국내에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모든 국민보다는 고위험군인 아이들이나 고령층, 면역저하자 등을 위해서 필요하다는 것이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고위험군의 경우 독감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필요한데 특히 고령층들에게는 독감과 코로나19 백신을 따로 맞기 위해 이동하는 것이 부담이 되기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혼합백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글로벌 기업들은 코로나19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혼합백신 등 다양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