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글로벌이코노믹이 금융감독원에 전자 공시(다트)된 상반기 전통제약사 실적을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매출순으로 가장 높은 곳은 유한양행이었으다. 뒤이어 광동제약, GC녹십자, 한미약품, 종근당, 대웅제약, 보령, HK이노엔, 동국제약, JW중외제약 순이었다.
상반기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곳은 보령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은 48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나 증가했다. 반면 10대 전통제약사 중 매출이 감소한 곳은 녹십자와 종근당, JW중외제약 등이었다.
GC녹십자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나 감소했다. 이에 대해 GC녹십자는 해외판매 조절과 관계사 연구개발(R&D)비용이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상반기 적자 원인으로 미국 법인 판매에 따른 혈액제제 판매량 조절 및 GC바이오파마USA 판매관리비(이하 판관비) 지출에 따른 비용증가가 있었다"며 "추가적으로 관계사인 GC셀의 R&D비용 증가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3분기부터는 실적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3분기부터는 미국에 출시된 알리글로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독감백신 매출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 6월 인상된 혈액제제 매출도 같이 반영돼 이전 분기보다 실적이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한양행의 영업이익도 크게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7%나 줄었다. 이는 투자비용 증가에 따른 결과물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유한양행 관계자는 "상반기에 R&D와 판관비가 늘어났고 최근에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계약금을 포함한 152억원을 투자했다"며 "다만 하반기에는 R&D의 성과가 나오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동제약은 매출이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0.6%감소한 220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광동제약에 수차례 연락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반기보고서를 살펴보면 R&D가 증가한 결과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광동제약의 연구개발비는 약 20억원이었는데 전년 동기 대비 10억원이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다만 판관비는 약 100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성장한 곳은 HK이노엔이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4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나 증가했다.
이는 HK이노엔의 대표 제품인 케이캡과 보령과 코프로모션으로 판매중인 카나브, 수액제품의 수익이 증가한 결과물로 전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