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유한양행 기자간담회에서 조욱제 사장은 "이번 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FDA 허가는 제노스코와 얀센 등 협력사들이 노력한 결과"라며 "렉라자 성과를 회사 발전의 이정표로 생각하고 제2, 제3의 렉라자 탄생을 위해 더욱 연구개발(R&D)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유한양행은 지난 20일 파트너사 얀센이 FDA로부터 리브리반트 정맥주사(IV) 제형과 자사의 렉라자 병용요법을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지난 2018년 유한양행이 얀센에 약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한지 7년여만에 거둔 성과다.
창업주인 유일한 선생은 "가장 좋은 상품을 만들어 국가와 동포에게 도움을 주자, 혁신신약 개발과 신사업을 통해 인류 행복을 위해 힘쓰고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고 사회적 책임 실천에 앞장서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유한양행을 설립했다고 조 사장은 강조했다.
이같은 정신을 이어받아 유한양행은 지속적인 R&D 투자를 이어왔다. 지금까지 유한양행은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총 16개의 후보물질을 도입했고 공동연구는 21건이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블록버스터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총 50곳에 5000억원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투자한 만큼의 성과도 거뒀다고 강조했다. 유한양행은 렉라자 기술수출을 포함해 총 5건의 글로벌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총 계약 규모는 약 4조7000억원에 이른다.
이영미 유한양행 R&BD본부 부사장은 "유한양행은 지금까지 이어 온 오픈이노베이션 노력을 바이오텍과 동반 성장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했고 이를 통해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넥스트 렉라자로는 YH35324와 YH32367, YH35995를 꼽았다. 해당 파이프라인 모두 임상1상을 진행 중이지만 기술이전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후 기자질의에서 마일스톤이 언급됐지만 답변을 회피했다. 조 사장은 "마일스톤 수령 시기와 금액 등은 얀센의 모회사인 존슨앤드존슨(J&J)이 렉라자를 상업화하면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공개한 파이플인에는 항암제의 비중이 높았는데 이후에는 블록버스터 신약에 대한 추가적인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항암제 분야에 몰린 것은 현 상황에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신약이라 그런 것"이라며 "추후 혁신적인 글로벌 블록버스터를 만들 수 있는 후보물질을 찾게 되면 그쪽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