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앞서 인수한 화장품업 에스디생명공학을 인수와 일동제약과의 기술도입 계약 체결 등의 여파라고 대원제약 관계자는 설명했다.
당시 대원제약이 전체 투자 금액 중 약 400억원을 투자해 지분 72.9%를 확보했다. 이로 인해 올해부터 에스디생명공학은 대원제약의 종속회사로 편입됐다.
상반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28.4%감소 136억원에 그쳐
실제로 상반기 기준으로 실적을 살펴보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4%감소한 136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화장품이 재무제표상 주요제품으로 등재하면서 매출이 준수하게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상반기 화장품 매출은 198억원 본격적으로 재무제표에 포함된 전분기보다 96% 증가했다. 이는 3세 경영 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건기식보다 매출이 높게 잡힌 것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에 대한 투자가 진행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는데 이는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큰 그림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적자로 돌아선 이유 중 다른 하나로 일동제약으로부터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신약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여파도 있다고 대원제약 관계자는 덧붙였다.
대원제약은 지난 5월 일동제약의 연구개발 자회사 유노비아와 계약을 통해 P-CAB 신약 후보물질 'ID120040002'와 관련한 향후 임상개발 수행 및 허가 추진, 제조 판매 등을 포함한 국내 사업화 권리를 보유하게 됐다.
투자를 통해 영업이익은 악화되고 있지만 주요사업인 의약품 사업이 성장하면서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이 증가한 이유에 대해 대원제약은 주력 제품인 감기약과 소염진통제 펠루비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반사이익으로 크게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15.2%증가한 2962억원이었다. 투자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에 소규모 출혈이 있지만 매출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에 기업 운영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업계는 평가했다.
대원제약은 이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통해 미래먹거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에 이어 건기식까지 사업을 정상궤도에 올리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며 "해당 사업이 모두 안정되면 향후에는 반려동물 건기식사업에 진출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