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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RPT 사업 추진 로드맵' 발표…2027년까지 글로벌 글로벌 리딩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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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RPT 사업 추진 로드맵' 발표…2027년까지 글로벌 글로벌 리딩이 목표

세노바메이트의 현금 창출력 바탕으로 RPT 시장 선점 포부 밝혀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9일(미국 샌프란시스코, 현지시각) JPM 헬스케어 컨퍼런스 아시아·태평양(APAC) 트랙에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투자자 대상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SK바이오팜=제공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9일(미국 샌프란시스코, 현지시각) JPM 헬스케어 컨퍼런스 아시아·태평양(APAC) 트랙에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투자자 대상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SK바이오팜=제공
SK바이오팜이 신규 사업으로 투자하고 있는 방사성의약품(RPT)에 대한 방향성을 공개했다. 그룹의 지원을 받아 오는 2027년까지 글로벌 리딩 플레이가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SK바이오팜은 29일 차기 신규 모달리티인 RPT 사업 로드맵을 발표했다.
RPT는 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표적에 결합하는 물질에 탑재한 후 미량을 체내에 투여하여 치료하는 혁신적인 항암 치료 신기술이다.

이 치료방식은 방사성 동위원소를 취급한다는 특성에서 기인하는 짧은 반감기와 취급의 복잡성, 그리고 동위원소 확보의 어려움으로 인해 시장 진입 장벽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SK바이오팜은 이번 로드맵 발표에서 세노바메이트의 높은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RPT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안정적인 제조·생산 로지스틱스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SK바이오팜은 해당 목표를 달성키 위해 △외부로부터 경쟁력 있는 후보물질 추가 도입 △안정적인 방사성 동위원소 공급망 확보 △RPT 신약 발굴 및 개발 역량 내재화 등을 제시했으며 이 중 일부는 이미 실행 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발표에 앞서 SK바이오팜은 지난 7월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스를 통해 NTSR1 타겟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 'SKL35501'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권리 도입 계약을 체결하였다. SKL35501은 대장암·전립선암·췌장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수용체 단백질인 NTSR1에 결합하는 저분자 약물로 향후 계열 내 최고 약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된다.

SK바이오팜은 국내에서 SKL35501에 대한 전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오는 2025년 말 이후 임상1상 돌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후보물질 도입은 초반 개발 기간을 줄이고, 빠르게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RPT 시장 진입 시간 단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RPT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확보에서도 한발 앞서 나간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8일 테라파워와 공급 계약을 통해 RPT 개발에 필요한 고순도 악티늄-225(Ac-225)를 즉각적이고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되어 RPT 사업에 필수적인 기틀을 마련했다. 이번 계약은 현재 시장에서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고순도 Ac-225를 안정적으로 확보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지속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RPT 신약 개발 역량의 내재화도 추진한다. 기존 SK바이오팜이 가진 글로벌 수준의 화합물 설계 역량을 RPT 신약 설계까지 확장해 나가며 Ac-225에 특화된 자체 RPT 플랫폼 기술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다수의 내부 과제가 진행됐으며, 이를 위해 SK바이오팜은 지난해 9월 국내 유일의 글로벌 수준 방사선의학 전문 기관인 한국원자력의학원(KIRAMS)과 MOU를 체결하고 다양한 연구 협력을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SKL35501의 뒤를 이을 경쟁력 있고 우수한 추가 외부 후보물질의 도입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최소 2개 이상의 물질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며, 이를 통해 중단 없는 성장세를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바이오팜은 이와 같은 2027년까지의 3개년 계획을 통해 내부 역량 강화 및 외부 협력을 통해 신약 후보 물질 발굴 및 개발 플랫폼 구축, 제조/생산 네트워크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글로벌 리딩 RPT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한다는 복안이다.

앞서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지난해 취임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힘을 실을 3대 차세대 모달리티로 표적단백질분해치료제(TPD), RPT, 세포치료제(CGT)를 제시했다. 이 중 TPD의 경우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를 인수하여 글로벌 수준의 연구 역량을 단번에 획득하였고, CGT 또한 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중장기 검토 중이다.

이동훈 사장은 "매력적인 시장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그룹의 지원과 함께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왔다"며 "앞으로도 계속 RPT 비즈니스 밸류체인들을 갖추어 나가는 모습을 시장에 보여 드릴 예정이고, 결국 글로벌 RPT 시장의 리딩 플레이어 중 하나로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