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임 대표는 박 대표가 진행하는 한미약품의 독단적인 독립은 세 가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지주회사 체제 취지와 방향 부정 △이사회 패싱 △계약 위반 등을 뽑았다.
또한 임 대표는 박 대표의 행동은 실익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이유로 박 대표가 진행하는 한미약품 독립은 해사행위나 다름없다고 한미그룹의 대외적 신뢰도가 심각히 추락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한미그룹 전체의 기업가치와 주주들에게 손해를 가하는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소액주주들은 다른 생각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대표는 "박 대표의 독립선언이 주주가치를 훼손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부서설립에 따른 추가 인건비가 들어가겠지만 한미약품의 실적만 좋다면 지주사도 상승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아울러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사이에는 업무위탁계약도 체결됐는데 중도해지 사유도 없이 이를 해지하겠다는 것은 계약 위반에 해당하고 이에 대한 손해배상책임을 한미약품이 져야한다고 임 대표는 거듭 강조했다.
끝으로 임 대표는 박 대표가 대주주인 지주회사와 그룹 전체 이익을 고려하지 않고 단독행동을 하면 양사의 상표사용, 부동산, 시스템 등이 밀착되어 있어 양사 손해가 없도록 할 필요가 있는데 아무것도 고려하지 않고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송영숙 한미 회장, 임주현 부회장의 지시에 따라 조직신설과 인사발령부터 낸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