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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자회사 중 첫 상장하는 '동국생명과학'…어떤 기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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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자회사 중 첫 상장하는 '동국생명과학'…어떤 기업인가

지난 29일 상장예비심사서 승인 획득해
국내 1위 조영제기업…의료기기 사업도 순항
신규 사업 투자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

동국생명과학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 동국생명과학 안성공장 모습. 사진=동국제약이미지 확대보기
동국생명과학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 동국생명과학 안성공장 모습. 사진=동국제약
동국제약의 자회사인 동국생명과학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첫 자회사 상장인만큼 어떤 기업이고 미래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동국생명과학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상장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상장예비심사에서 승인을 획득했다.
앞서 동국생명과학은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과 KB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고 지난 6월 한국거래소 코스닥상장시장 상장위원회에 예심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동국생명과학은 동국제약의 자회사 중 처음 상장하는 기업으로 주로 X-레이나 자가공명영상(MRI) 등 조영제를 전 세계 25개국에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조영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동국생명과학이 보유하고 있는 조영제 생산기지는 미국 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관(cGMP) 수준의 설비를 갖췄다. 이 기지는 원료 합성부터 완제 생산까지 가능한 일원화 구조가 갖춰졌다.

조영제 제품군을 바탕으로 초음파, 이동형 컴퓨터 단층 촬영(CT), 유방 촬영기 등 영상 진단 장비의 안정적 매출과 의료 인공지능(AI) 사업의 비급여 청구를 토대로 의료기관의 AI도입 유인을 높이고 진단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시장점유율도 점차 높이고 있다.

실적도 준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발간한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매출은 12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32.3% 증가한 8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점을 감안하면 약 8년 여만에 1000억원대 매출을 돌파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제품과 상품 비중도 준수하다. 지난해 제품 매출은 633억원, 상품 552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6%, 9.5%증가한 것이다. 제품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 수익도 점차 안정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높은 시장점유율과 준수한 실적으로 상장 이전부터 주목


이같이 높은 시장점유율과 준수한 실적으로 동국생명과학의 상장은 이전부터 주목받았다. 지난 2021년 동국생명과학은 2년내 상장을 예고했지만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것이다.

당시 기업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시장이 안 좋아 동국생명과학의 가치가 낮게 평가받을 것으로 전망돼 전략적으로 지연한 것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동국생명과학 관계자는 "상장을 언급했던 2021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주식시장 여건에 따라 연기했다"며 "지난 6월에 신청할 당시에는 적합한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한 동국생명과학은 글로벌 시장과 AI, 바이오로직스 및 체외 진단 등 성장성이 큰 의료기기 시장 진출 가속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바이오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AI 사업 협력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