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글로벌 제약업계에 따르면 미국의학협회에서 운영하는 'JAMA 네트워크 오픈'에 GLP-1 약물과 항우울제, 벤조디아제핀 등의 의약품과 자살 사고의 연관성을 연구한 결과가 게재됐다.
이번에 진행된 GLP-1와 자살의 연관성은 스웨덴과 덴마크에서 진행됐다. 해당 연구는 약 30만명의 극단적 선택 또는 정신 건강 문제 위험에 대한 GLP-1 약물 또는 기타 당뇨병 치료제의 연관성을 검토했다.
연구 결과 위약이나 비교약 대신 GLP-1 계열의 비만 치료제를 복용한 사람들의 자살이나 정신 건강에 문제가 더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스웨덴과 덴마크 환자 등록부를 대상으로 한 연구한 결과 지난 2013년부터 2021년까지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 등 비만 치료제를 복용한 참가자 중 77명이 자살 충동을 느꼈다. 반면 위약군은 71명으로 확인됐다.
다른 연구에서도 비슷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해당 연구는 1,2,3,5 4가지 단계를 설정해 진행했는데 1부터 3단계에서 위고비를 복용한 참가자 중 8명이 자살 충동을 경험했고 위약군은 7명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발표했다. 5단계에서는 위약에서 1명, 비만 치료제 투약군에서 2명이 느꼈다고 전했다.
즉 유의미한 차이점을 발견되지 않았기에 비만 치료제가 직접적으로 자살 충동을 일으킨다고 연관 시키기는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 다만 해당 연구 결과는 데이터 분석이 더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전부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는 부작용으로 자살 충동을 일으킨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자살 충동과 관련된 이슈는 승인 이후에도 지속됐다.
해당 논란이 지속되자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자체 조사를 통해 자살 충동 또는 행동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근거는 찾지 못했다는 예비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내용에 대해서는 추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자살 충동 의혹을 제기했던 유럽의약품청(EMA)도 자체 조사를 진행해 인과관계가 없다는 결론을 낸 바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