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혈액 기증 감소가 의료계의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약 305만건에 달했던 혈액 기증 실적이 지난해에는 277만건으로 약 9% 감소했다. 또한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해 헌혈 가능 인구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혈액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연구팀은 일반 실험용 무균돼지(WT)와 인간 혈액과 호환성을 높인 형질전환 돼지 삼중유전자제거(TKO)의 혈액을 임상용 적혈구 제제로 각각 제조했다.
그 결과 실험군 모두에서 수혈 후 첫째 날까지 적혈구 수, 헤마토크리트 및 헤모글로빈 수치 등 혈액학적 지표가 개선됐으며 TKO 돼지 적혈구가 WT 돼지 적혈구에 비해 전신적인 부작용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험군에 수혈된 돼지 적혈구는 24시간 이후 순환 혈액에서 빠르게 사라졌으며 강력한 항체 반응이 나타나는 등의 부작용이 관찰되기도 했다.
연구팀은 즉각적인 혈액학적 이점을 입증했지만 이종수혈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생체 반응을 회피할 수 있는 추가적인 돼지 유전자 변형과 면역 억제 연구가 필요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해당 연구는 민군협력진흥원이 전담기관으로 진행하는 국책과제의 일환으로 SCIE급 국제학술지 '면역학 프론티어’ 6월호에 '야생형 및 삼중유전자제거 돼지 적혈구의 영장류 수혈의 효과와 안전성 조사'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