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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홀딩스, 항암제 CDMO·mRNA 플랫폼으로 의약바이오 사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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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홀딩스, 항암제 CDMO·mRNA 플랫폼으로 의약바이오 사업 강화

1차 항암치료제 생산 공장 증설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
의약바이오 사업 기반 강화 위해 세 가지 플랫폼을 확보해
mRNA플랫폼의 경우 LG화학과 함께 백신 개발 나서

삼양홀딩스가 의약바이오사업부 강화에 나섰다. 삼양홀딩스 사옥 전경. 사진=삼양홀딩스
삼양홀딩스가 의약바이오사업부 강화에 나섰다. 삼양홀딩스 사옥 전경. 사진=삼양홀딩스
글로벌 봉합원사 1위 기업인 삼양홀딩스가 항암제 위탁개발생산(CDMO)와 메신저 리보핵산(mRNA) 플랫폼에 투자해 의약바이오산업 강화에 나선다.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삼양홀딩스는 항암주사제 전용 공장을 증설해 글로벌 항암제 CDMO 시장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제넥솔을 중심으로 글로벌 봉합원사 1위 기업인 삼양홀딩스가 항암제 위탁개발생산(CDMO)와 메신저 리보핵산(mRNA) 플랫폼에 투자해 의약바이오산업 강화에 나선다.

삼양홀딩스는 폐암·유방암 항암제 '제넥솔'을 중심으로 고형암 7종, 혈액암 5종의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이다.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생산이 어려운 항암제를 자체 기술로 국산화하고 개량신약을 개발해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도 항암제를 수출하고 있다. 삼양홀딩스는 유럽과 일본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승인을 받았다.

현재 국내에서 세포독성 항암제 생산시설을 보유한 기업 중 유업과 일본의 GMP를 모두 획득한 곳은 삼양홀딩스가 유일하다.

GMP승인을 바탕으로 생산시설에서 항암주사제를 생산해 유럽과 동남아, 일본, 중동, 남미 등에 수출 중이다. 특히 중동과 북아프리카, 구 소련 독립 국가연합(일명 CIS) 등을 포함해 수출 국가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멈추지 않고 공장 증설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삼양홀딩스 관계자는 전했다.

현재 연간 90만 바이알(병) 규모의 생산능력을 가진 대전 의약공장을 액상주사제, 동결건조주사제를 합쳐 총 500만 바이알을 생산할 수 있는 포독성 항암주사제 전용 공장으로 증설 중이다.

해당 공장은 미국 우수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에 맞춰 증설 중이며 작업원과 제조공정을 완전히 분리해 작동하는 '아이솔레이터' 시스템도 갖췄다.

세포독성 항암제는 1차 항암제로 글로벌 제약사들은 생산량을 줄이는 추세다. 그 이유는 2세대나 3세대 항암제 개발에 열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 개발중이거나 시판되는 2차나 3차 항암제는 1차 항암제와 병용요법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꾸준한 수요가 있다고 삼양홀딩스 관계자는 설명했다.

삼양홀딩스는 생산이 부족해진 1차 항암제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공장을 증설하고 빠르게 GMP를 확보해 글로벌 항암제 CDMO시장에 진출을 목표로 잡았다.

◆mRNA 플랫폼 활용해 항암백신까지 개발 나서


삼양홀딩스는 공장증설과 동시에 다양한 약물전달 시스템(DDS) 플랫폼 세 가지를 통해 직접 생산 능력확보에 나섰다. 지금까지 보유한 플랫폼은 △폴리머릭 미셀 △고분자 나노 입자(PNP) 플랫폼 △스테빌리티 인헨스드 나노 셀(이하 SENS) 등이 있다.

가장 독보이는 플랫폼은 SENS다. 이 플랫폼은 삼양홀딩스 의약바이오 연구소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바이오의약품 약물 전달체로 기존 DDS 플랫폼 보다 안전성을 강화해 짧은 간섭 리보핵산(siRNA), mRNA와 같은 핵산 치료제 개발에 사용된다.

지난해 4월 LG화학과 mRNA 기반 항암백신 개발을 위해 삼양홀딩스의 독자적 약물 전달체 기술을 적용하는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자체 개발한 mRNA 전달체 '나노레디'의 기술 비독점 권리 및 관련 조성물을 제공하고 LG화학은 이를 접목해 항암 효능을 극대화한 mRNA 기반 혁신 신약물질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