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화약품과 대원제약 등 다수의 중견 전통제약사들이 신약개발뿐 아니라 이종산업 인수·합병(M&A)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종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을 인수하거나 이종 분야에 진출하는 등의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에 앞서 동화약품은 임플란트를 판매하는 메디세이를 인수한 바 있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말 화장품 제조업체인 에스디생명공학을 인수했다. 당시 대원제약이 포함된 DKS컨소시엄 65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중 400억원을 대원제약이 투자했고 이를 통해 8000만주를 취득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동국제약은 올해 초 미용기기나 중소형 가전제품을 개발 및 생산하는 '위드닉스'를 인수했다. 이 기업은 국내뿐 아니라 일본과 독일, 홍콩 등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제약사들이 다양한 이종사업에 투자를 진행했는데 공통적으로 미용 및 미용의료기기에 큰 투자를 하는 추세다. 미용제품의 경우 한 번 입소문을 타면 빠르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단기간 내에 실적을 올리기에는 용이하다.
실제로 대원제약의 경우 인수하는 과정에서 투자금 때문에 실적이 악화됐지만 화장품사업부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투자를 통한 회수가 다른 산업에 비해 빠르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산업은 안정적이지만 성장이 더딘 단점이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미래먹거리 발굴에 나서는 추세"라며 "특히 이종산업은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이지만 산업에 따라 빠르게 투자금을 회수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