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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리봄화장품 전격 인수…센텔리안24 자체 생산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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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리봄화장품 전격 인수…센텔리안24 자체 생산 나서나

화장품 개발·생산 리봄화장품 307억원에 인수
센텔리안24 매출 증가세지만 마진은 높지 않아
리봄화장품 활용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 중

동국제약이 뷰티사업 강화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동국제약 본사 전경 모습. 사진=동국제약이미지 확대보기
동국제약이 뷰티사업 강화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동국제약 본사 전경 모습. 사진=동국제약
동국제약이 리봄화장품을 전격 인수하면서 코스메틱 사업 강화에 나섰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기존 화장품 개발과 생산을 위탁하지 않고 자체생산 할 수 있게 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리봄화장품 주식 9만6600주를 307억원에 취득하면서 인수했다고 지난 15일 공시했다. 리봄화장품은 화장품 개발과 생산을 하는 기업이다.
인수 당시 동국제약은 신성장동력 확보 및 사업 다각화를 위한 지분 확보라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에 운영하던 화장품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동국제약의 주요 제품을 살펴보면 의약품 외에 가장 큰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자체 브랜드 화장품인 '센텔리안24'가 있다. 제품에서 기타로 잡혀 마데카솔분말 등과 포함돼 구체적인 매출은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주요 제품으로 자리매김한지 9년이 넘었다.
실제로 매출 상승세를 살펴보면 센텔리안24가 포함된 기타 매출은 지난해 1900억원으로 지난 2021년부터 연평균 10.7%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센텔리안24가 지속적 성장하고 있지만 자체적인 수익률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 제품인 마데카크림을 비롯해 모든 제품들이 직접 생산하는 것이 아닌 위탁생산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개발도 다른 곳에 위탁하고 있다. 이로 인해 나가는 비용이 많기 때문에 실질적 수익률은 높지 않다는 것이 동국제약의 설명이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생산과 개발비용을 줄여야 하지만 위탁생산에는 한계가 명확하다. 즉 이번 리봄화장품을 인수하면서 이같은 문제를 해결이 가능해졌다.

리봄화장품은 150여개 고객사와 거래하고 있는 기업으로 포트폴리오가 다양하다. 이를 활용에 기초화장품에 집중된 센텔리안24의 제품군을 더욱 확장할 수 있다. 또한 26개국 34개 해외 거래처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 진출에 교두보로도 활용할 수 있다.

실제로 동국제약의 센텔리안24는 일본과 중국,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온라인의 경우 아마존과 큐텐, 라쿠텐 등 주요 플랫폼에 입점한 상태다. 리봄화장품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확보도 가속화할 수 있는 것이다.

동국제약이 자체적으로 생산라인을 갖춘다해도 해외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인증을 획득해야 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리봄화장품의 설비는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와 무이 할랄 인증, 미국 식품의약국(FDA) 일반의약품(OTC) 업체 등록, 비건인증 등 다양한 인증이 이미 확보됐기에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자체 개발과 생산을 확보하면 수익성이 개선돼 장기적으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아직은 인수 초기이기에 리봄화장품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이제 막 인수가 끝난 상황이기에 어떠한 방식으로 활용할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며 "리봄화장품 활용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