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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 자회사 상장시키는 제약사들…파이프라인 강화가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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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 자회사 상장시키는 제약사들…파이프라인 강화가 목적

유한양행·제일약품 자회사, 상장 준비 중
이뮨온시아,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
온코닉테라퓨틱스, 오는 11월 25일 일반 청약 실시

20일 국내 제약사들이 연구개발 자회사를 만드는 이유는 재무구조를 안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20일 국내 제약사들이 연구개발 자회사를 만드는 이유는 재무구조를 안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사진=픽사베이
국내 제약사들이 연구개발을 위해 만든 자회사가 상장을 앞두거나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과 제일약품의 의약품 개발 전문 자회사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거나 준비 중이다.
국내 제약사들이 연구개발 자회사를 만드는 이유는 재무구조를 안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체적으로 연구개발하면 연구개발비가 증대해 영업이익이 감소하는데 자회사를 설립하면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감소가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한 연구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신약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다.
두 기업의 자회사들은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 및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임상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한양행의 자회사 이뮨온시아는 기술성평가에서 A·BBB 등급을 받고 코스닥 기술특례상장하기 위해 지난 11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했다.

상장예정주식 수는 7300만4309주다. 이번 IPO를 통해 공모할 주식 수는 914만482주이며 상장주선인은 한국투자증권이 맡고 감사인은 삼일회계법인이다.

이뮨온시아는 면역항암제와 이중항체를 연구개발하는 전문기업이다. 지난 2021년 중국 3D메디에 CD47 타깃 면역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IMC-002'를 기술이전한 바 있다.

당시 계약으로 800만 달러(당시 약 92억원)를 수령했다. 또한 중국 내 임상개발 허가와 상업화, 판매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로 총 4억6250만 달러(약 5320억원)을 받으며 상업화 시 제품 매출액에 따른 단계별 최대 두 자릿수의 기술료를 수령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이뮨온시아는 지난 6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IMC-002의 고형암 타깃 임상1a상 임상시험 중간결과를 발표했으며 같은 달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유럽혈액종양학회(EHA)에서 PD-L1 타깃 단일클론항체인 'IMC-001'의 임상2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뮨온시아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국내 최초 면역항암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제일약품의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 16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의 공모 주식 수는 155만주이고 희망 공모가액은 주당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이다. 예상 공모 금액은 248억원에서 279억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1729억원에서 1945억원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오는 11월 13일부터 19일 기관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25일부터 26일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연내 코스닥 상장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후속 파이프라인에 사용되는 신약 연구개발의 핵심 역량을 고도화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라고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전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국산 37호 신약인 자큐보를 지난 1일 출시했다. 이 약은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 역류 질환 치료제로 기존 프로톤펌프억제제(PPI) 제제를 대체할 신약이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