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ITC는 메디톡스가 휴젤에 제기한 보툴리눔 톡신 미국 내 수입에 관한 불공정 행위에 대한 조사에서 휴젤에게 위반 사실이 없다는 최종 판결을 내렸다. 이로 인해 휴젤이 ITC 재판에서 승소하게 된 것이다.
재판 결과가 나오기에 앞서 휴젤은 지난 7월 미국에서 판매할 보툴리눔 톡신 제제(제품명 레티보)를 선적했으며 9월에 추가로 미국에 제품을 보냈다. 불안요소가 모두 해소되면서 판매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분기부터 미국 수출 실적 나오기 시작할 것"
휴젤은 올해 3분기부터 미국에 수출한 실적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점차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매출 중 수출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매출 중에서 수출 금액은 1738억원이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5% 성장한 것이다. 또한 전체 매출 중에 60.5%가 수출이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이 1010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유럽 451억원, 북미와 남미가 277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9%, 20.7%, 15.1%성장한 것이다.
수출비중이 점차 높아져가는 가운데 휴젤이 가장 큰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매김한다면 큰 수익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가 공개한 자료를 살펴보면 미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지난해 47억4000만 달러(약 6조4000억원)지만 오는 2030년에는 66억8000만 달러(약 9조3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휴젤의 올해 북남미 레티보 매출은 1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에 이어 9월에도 파트너사를 통해 레티보 완제가 출하됐기 때문에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