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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수출 리스크 완전해소한 휴젤…수출 호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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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수출 리스크 완전해소한 휴젤…수출 호재 기대

ITC, 휴젤과 메디톡스 재판서 휴젤에 손 들어줘
증권가 "올 북남미 레티보 매출 282% 성장할 것"

지난 7월 휴젤이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의 미국 첫 수출 물량을 선적하고 있다. 사진=휴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7월 휴젤이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의 미국 첫 수출 물량을 선적하고 있다. 사진=휴젤
휴젤이 메디톡스와 진행하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재판에서 승소하며 미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진출에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앞으로 미국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20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ITC는 메디톡스가 휴젤에 제기한 보툴리눔 톡신 미국 내 수입에 관한 불공정 행위에 대한 조사에서 휴젤에게 위반 사실이 없다는 최종 판결을 내렸다. 이로 인해 휴젤이 ITC 재판에서 승소하게 된 것이다.
휴젤은 메디톡스와 ITC 재판으로 미국 시장 진출에 불확실성이 높았다. 앞서 대웅제약과 메디톡스도 ITC에서 재판을 진행한 결과 당시 메디톡스가 승리하며 로열티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합의했다. 선례가 있어 ITC 재판이 진행된다는 것 자체가 휴젤에게는 불안요소로 작용했는데 이번 승소로 모든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이다.

재판 결과가 나오기에 앞서 휴젤은 지난 7월 미국에서 판매할 보툴리눔 톡신 제제(제품명 레티보)를 선적했으며 9월에 추가로 미국에 제품을 보냈다. 불안요소가 모두 해소되면서 판매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분기부터 미국 수출 실적 나오기 시작할 것"


휴젤은 올해 3분기부터 미국에 수출한 실적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점차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매출 중 수출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매출 중에서 수출 금액은 1738억원이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5% 성장한 것이다. 또한 전체 매출 중에 60.5%가 수출이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이 1010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유럽 451억원, 북미와 남미가 277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9%, 20.7%, 15.1%성장한 것이다.

수출비중이 점차 높아져가는 가운데 휴젤이 가장 큰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매김한다면 큰 수익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가 공개한 자료를 살펴보면 미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지난해 47억4000만 달러(약 6조4000억원)지만 오는 2030년에는 66억8000만 달러(약 9조3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휴젤의 올해 북남미 레티보 매출은 1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에 이어 9월에도 파트너사를 통해 레티보 완제가 출하됐기 때문에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