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해외 업계에 따르면 최근 노바백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자사의 코로나19-독감 혼합 및 인플루엔자 단독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서를 보류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해당 임상을 진행하던 중 참가자 한 명에게서 운동 신경병증이라는 중대한 이상사례가 확인됐다. 운동 신경병증이란 후천적으로 서서히 진행하는 질환으로 근력 약화와 위축, 근섬유다발수축 등이 주된 증상이다. 심각할 경우 걷지 못하게 되는 질병인 것이다.
다만 FDA가 중단요청이 아닌 보류 서한을 보내는 것은 구체적인 인과성을 확인하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노바백스가 진행한 임상1상에서는 운동 신경병증이 나타난 환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로버트 워커 노바백스 최고 의료책임자는 "노바백스는 FDA와 긴밀히 협업해 이상 운동 신경병증 환자를 관찰하고 임상 보류를 해결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며 "해당 증상이 임상과 연관성이 없다고 보고 있지만 FDA와 논의 후 임상3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혼합 백신에 대한 임상은 보류됐지만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돼 임상3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노바백스는 전했다.
노바백스 혼합 백신 개발 보류…SK바이오사이언스에 악재?
일각에서는 노바백스의 코로나19-독감 혼합 백신 개발 보류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악재라는 관측이 나온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8월 노바백스 주식 650만주를 취득한 바 있으며 코로나19 백신 생산 및 유통을 담당하는 파트너였다. 실제로 올해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유통도 SK바이오사이언스가 담당했다.
이같은 이유로 노바백스의 신제품 개발 지연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게 악재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보류와 관련해 크게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