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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생물보안법 막으려는 중국, 틈새 노리는 K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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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생물보안법 막으려는 중국, 틈새 노리는 K바이오

우시그룹, 美 상원에 거액 로비 자금 집행
글로벌 행사서 생물보안법 여파 미비 강조
삼성바이오·롯데바이오·차바이오텍 등 공략

최근 미국의 생물보안법을 막기 위해 중국 바이오기업이 적극적으로 거액의 리베이트를 단행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미국의 생물보안법을 막기 위해 중국 바이오기업이 적극적으로 거액의 리베이트를 단행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픽사베이
중국계 위탁개발생산(CDMO) 및 임상수탁(CRO) 기업에게 제재를 가하는 생물보안법이 하원의원을 통과 후 상원 상임위원회에 회부됐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관련된 중국기업들은 적극적인 로비를 하고 있다. 반면 국내 CDMO 기업들은 중국을 대체할 기업으로 자신들의 이름 알리기에 나섰다.

27일 국내·외 업계에 따르면 중국 우시그룹은 올해 3분기에 미국 상원에 로비한 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생물보안법 통과 우에 따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이슈브리핑을 살펴보면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우시앱택의 3분기 로비 금액은 각각 14만 달러(약 1억9300만원)와 29만 달러(약 4억원)로 집계됐다.

생물보안법은 미국 의회가 선정한 해외 적대국의 우려 바이오 기업과 거래를 제한하는 법안이다.
대표적으로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우시앱택, 베이징 게놈 연구소(BGI)와 그 자회사 등이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명시된 기업들은 미국 기업과 거래가 불가능해진다. 법안 통과를 막기 위해 우시그룹이 거액을 들여가며 로비를 진행하는 것이다.

반면 우려기업으로 지정된 곳의 자회사들은 글로벌 행사에 참석해 법안이 발의돼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일본에서 진행된 바이오 재팬에 우시XDC 최고 경영자(CEO)인 지미 리 가 참석했다. 우시XDC는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우시STA가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바이오 접합체 중심의 위탁연구개발생산(CDRMO)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그는 당시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생물보안법의 여파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생물보안법에는 우시XDC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현장에서는 큰 관심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우시그룹도 각종 글로벌 행사에서 기술력만 있다면 생물보안법의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산업 특성상 법 시행 전에 대체 생산처 노려


생물보안법이 시행돼도 오는 2032년부터 시행된다. 하지만 산업의 특성상 시행되기 전에 대체할 생산처를 확보해야 하는데 일부 국내 기업들이 이를 노리고 있다.

이미 최대 수혜기업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유럽에서 개최된 CPHI와 바이오 재팬 등에 참석해 보유 중인 생산 라인과 신규 플랫폼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5공장까지 완성되면 생산규모는 78만4000ℓ가 되며 추가로 건설예정인 있는 6~8공장이 2032년에 완공될 경우 총 생산규모는 132만4000ℓ를 보유하게 된다.

송도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도 CPHI와 바이오 재팬뿐만 아니라 바이오 프로세스 인터내셜, 차이나 바이오 등 글로벌 행사에 연달아 참가하면서 존재감 알리기에 집중있다. 특히 항체의약품과 항체-약물 접합체(ADC) 의약품 위탁 생산 계약 체결을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차바이오텍의 미국 자회사인 마티카바이오는 올해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분야 CDMO 수주에 본격적으로 나섰으며 에스티팜은 CPHI에 참석해 RNA 분야 CDMO 기술력을 소개하고 글로벌 제약사 50여곳과 미팅을 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