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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개발 포기한 파이프라인, 모노파에서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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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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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개발 포기한 파이프라인, 모노파에서 인수

AZ 자회사 알렉시온 'ALXN-1840' 6년전 계약
임상3상서 효과확인…2상 문제로 개발 중단
월슨병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 의지 밝혀

모노파테라퓨틱스 CI. 사진=모노파테라퓨틱스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모노파테라퓨틱스 CI. 사진=모노파테라퓨틱스 홈페이지
아스트라제네카(일명 AZ)에서 개발하던 윌슨병 파이프라인을 방사성의약품 개발 전문 기업인 모노파 테라퓨틱스(이하 모노파)가 인수했다. 이를 통해 윌슨병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은 모노파에서 이어갈 예정이다.

27일 글로벌 제약업계에 따르면 모노파는 아스트라자네카의 계열사인 알렉시온이 6년전에 8억5500만 달러(약 1조1800억원)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확보한 파이프라인 'ALXN-1840'을 라이선스 인수했다.
다만 이번 계약 규모와 관련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모노파가 임상을 성공하거나 판매할 경우 단계별 로열티를 AZ에 제공하기로 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021년 390억 달러(약 53조8400억원)를 투자해 ALXN-1840 임상3상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표준 치료법보다 우수하다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다른 약물보다 구리를 3배 더 잘 제거한다는 결과도 확보했다. 월슨병은 체내에 구리가 쌓여 간에 영향을 주고 간경변과 간부전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임상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하고도 개발을 중단한 이유는 임상2상에서 나온 일부 결과 때문이다. 당시 임상2상을 두개의 파트로 나눠 진행한 결과 체내에서 구리가 제거되지 않고 오히려 재분배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즉 임상3상과 반대되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같은 이유로 아스트라제네카는 자회사인 알렉시온에 개발 중단을 권고했다.

약의 효과가 의심스러운 파이프라인이지만 모노파는 인수를 단행한 것이다. 모노파의 공동 창업주인 챈들러 로빈슨 의무박사(MD)는 보도자료를 통해 "알렉시온은 ALXN-1840에 대한 임상데이터를 가지고 있는데 해당 데이터도 함께 확보하게 됐다"며 "이번 데이터를 통해 월슨병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약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노파는 방사성의약품 개발 전문 기업으로 진행성 암을 영상화 하기 위한 의약품 MNPR-101Zr과 진행성 암 치료제 MNPR-101-Lu, MNPR-101-Ac225등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