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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3분기 실적 감소 전망…업계 "2,3차 병원 영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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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3분기 실적 감소 전망…업계 "2,3차 병원 영업 강화"

의정 갈등 장기화로 3분기 실적 감소 전망
상종합병원 처방 감소되지만 2,3차 병원 증가
"대체처방 확대, 실제 실적 악화는 피할 것" 반박

최근 증권가는 의정갈등으로 제약업계 3분기 실적이 안좋을 것이라 전망했지만 실제 피해는 미비할 것이라고 업계는 반박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증권가는 의정갈등으로 제약업계 3분기 실적이 안좋을 것이라 전망했지만 실제 피해는 미비할 것이라고 업계는 반박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픽사베이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하 의정갈등)으로 제약사들의 3분기 실적이 감소할 것이라고 증권가는 내다봤다. 하지만 제약업계는 일부 품목에 한정해 동의하지만 전반적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가는 일부 제약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제약사들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의정갈등에 따른 처방감소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표적으로 항생제나 수액제 등 처방이 필요한 의약품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의정갈등의 여파로 병원에 입원하는 환자 수가 제한되고 이로 인해 처방이 감소한다는 것이다.

항생제의 경우 입원 환자용을 판매하는 기업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외에도 소염제나 진통제 등 다양한 원내처방에도 영향이 있다는 것.
수액도 마찬가지다. 입원환자가 감소하면서 수액의 필요성이 줄어든다. 치료제로 개발된 수액은 꾸준한 처방이 있지만 기초수액은 필수 처방이 아니기에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이유로 해당 의약품을 판매하는 제약사들의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고 증권가는 내다봤다.

하지만 제약사들은 3분기 실적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의정갈등으로 상급종합병원 원내처방 감소가 이뤄진 것은 맞지만 그만큼 2차나 1차 병원에 환자들이 찾아가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다고 강조했다.

수액제를 판매하는 제약사는 "일반수액은 감소한 것이 맞지만 대신 영양수액 등 다른 제품의 매출이 오르고 있어 많이 상쇄됐다"며 "또한 2나 1차 병원에 영업을 집중하면서 상쇄된 것도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수액제를 판매하는 대표 제약사들의 2분기 실적을 확인한 결과 매우 소폭으로 감소했거나 오히려 소폭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항암제도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의정갈등이 시작되고 2개월이 지났을 당시 항암제 취급하던 A제약사는 해당 품목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적을 확인한 결과 성장폭이 크게 감소했을 뿐 줄어들지는 않았다.

당시 A제약사 관계자는 "상급종합병원 처방 감소로 매출이 감소할 줄 알았는데 항암전문병원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니 오히려 매출이 조금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같이 대체처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실적 악화는 피할 수 있다는 것이 제약업계의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의 특성상 상급종합병원에서 처방이 감소하면 영향이 큰 것은 맞지만 2차나 3차병원 혹은 전문병원 등에 환자가 몰리고 있다"며 "성장세는 둔화될 수 있지만 감소세로 돌아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 영향은 미비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