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글로벌 제약업계에 따르면 화이자는 29일(현지시각)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화이자의 3분기 매출은 177억 200만 달러(약 24조49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1%나 성장했다. 순이익은 44억6500만 달러(약 6조1700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이같이 실적이 상승한 이유에 대해 화이자는 지난해 인수한 씨젠의 수익과 주력 제품의 고른 성장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밀로이드증 치료제 '빈다켈' 글로벌 매출 63% 급성장
대표적으로 트래스티레틴 매개 아밀로이드증 치료제 '빈다켈' 제품의 글로벌 매출이 63%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과 선진국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수요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항응고제 엘리퀴스도 실적 향상에 한 몫 했다. 미국과 유럽 일부 시장에서 비판막성 심방세동 지푱에서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매출이 9%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승인받은 자스탄디는 비전이성 거세 민감성 전립선암(nmCSPC) 적응증 채택으로 인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28% 성장했고 편두통 예방 치료제 누르텍ODT와 바이두라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45%나 증가했다고 전했다.
씨젠에서는 글로벌 수익으로 8억5400만 달러(약 1조1700억원)을 거뒀다. 앞서 화이자는 씨젠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430억 달러(약 59조5200억원)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12월에 인수를 마무리 한 바 있다.
또한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면서 백신과 치료제의 매출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는 글로벌 확산으로 인한 수요 증가와 백신 계약과 함께 공급이 이뤄지면서 매출이 2억 달러 증가했다. 백신인 코미나티는 미국 내 신종 변이 출현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한 14억 달러(약 1조9400억원)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것이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면서 준수한 실적을 달성했는데 이는 항암제와 코로나19 등의 결과"라며 "이번 성과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으로 실적이 크게 성장했다가 신규 투자가 증가하면서 지난해부터 실적이 크게 악화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파이프라인 축소와 구조조정 등을 단행했고 올해 상반기부터 실적이 다시 안정화되고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