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ESG기준원(KCGS)는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105곳의 올해 ESG 평가 등급을 발표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에서는 A+과 A등급을 획득한 곳은 17곳으로 지난해보다 5곳 늘어났다.
HK이노엔은 사회와 지배구조 부문에서 A+등급, 환경 부문에서 A등급을 획득했는데 그 중 지배구조 부문이 A+등급으로 상향됐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환경 부문이 B+에서 A로, 지배구조 부문은 A에서 A+로 상향됐다. 환경경영시스템 ISO 14001 인증을 획득하며 환경경영체계를 구축하고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주주환원정책 수립 및 ESG위원회를 설립해 ESG활동을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A등급을 획득한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녹십자홀딩스 △동아에스티 △보령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에스티팜 △유한양행 △일동제약 △종근당 △종근당홀딩스 △한독 △현대바이오랜드 △휴온스 등 15곳이다.
휴온스는 지난해 B등급이었지만 올해에는 A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환경 부문이 C등급에서 A등급으로 3단계나 성장했다.
이는 환경경영 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중장기 목표 및 전략을 수립한 결과로 풀이된다. 휴온스는 환경경영 직원 교육 및 환경의 날 주간 캠페인, 국내 환경 이니셔티브 참여 등을 실시했다. 아울러 노후화 설비 및 LED 조명 교체, 내부 관리기준 강화 등 온실가스 및 폐기물 배출량, 용수 사용량 등 6가지 부문의 수치를 감축했다.
상위 등급이 증가한만큼 하위등급 기업의 수는 62곳에서 56곳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전체 기업의 절반 이상이다.
ESG등급이 아직 낮은 기업이 많은 이유는 오너위주의 사업과 기술상장특례로 상장한 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이나 사회부분은 기업이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대부분의 전통제약사들은 오너경영을 하거나 오너일가가 이사회를 구성하다보니 지배구조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며 "바이오기업들은 기술특례를 통해 상장했다보니 ESG에 신경쓰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