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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 노디스크, '월 1회 투약' 비만 치료제 개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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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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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 노디스크, '월 1회 투약' 비만 치료제 개발 나선다

어센디스 파마에 2억8500만 달러 투자
GLP-1 파이프라인과 플랫폼 라이선스 확보
노보 노디스크, 투약 편의성 개선 위해 개발

덴마크에 있는 노보 노디스크 본사 전경. 사진=노보 노디스크이미지 확대보기
덴마크에 있는 노보 노디스크 본사 전경. 사진=노보 노디스크
노보노디스크가 경쟁 제품인 위고비보다 투약 편의성을 대폭 개선한 비만 치료제 개발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글로벌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노보 노디스크는 월 1회 투약하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어센디스 파마와 독점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2억8500만 달러(약 3900억원)다. 해당 파이프라인에 심혈관 질환이 추가되거나 임상 성공, 규제 통과 등의 이슈에 따라 추가 마일스톤을 지급한다. 초기 개발은 어센디스가 감독하고 이후 비용 및 임상 총괄은 노보 노디스크가 담당한다.

이번 계약을 통해 노보 노디스크는 어센디스 파마가 개발하고 있는 제2형 당뇨병과 비만을 포함한 대사성 질환과 심혈관 질환에 대한 제품별 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하게 됐다. 또한 해당 파이프라인을 개발할때 사용한 '트랜스콘 플랫폼'의 라이선스도 확보했다.
특히 어센디스 파마는 대사성 질환 파이프라인으로 GLP-1기반의 당뇨·비만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 실적 상승에 크게 기여한 오젬픽과 위고비도 GLP-1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번에 인수한 파이프라인으로 비만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위고비보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주 1회가 아닌 월 1회 투약형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노보 노디스크는 밝혔다.

어센디스 파마와의 계약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미 트랜스콘 플랫폼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성공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 어센디스 파마는 자사 플랫폼을 활용해 성장 호르몬제 '스카이트로파'를 개발했고 기술 수출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노보 노디스크가 월 1회 투약하는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노보 노디스크는 월1회 투약형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GLP-1/GIP수용체 기반의 비만 치료제를 개발했지만 임상1상에서 유효한 결과를 거두지 못해 임상을 중단한 바 있다.

이외에도 월1회 투약형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에라칼 테라퓨틱스에 2억2500만 달러(약 3100억원)을 투자했고 메타포 바이오네크놀로지스에 6억 달러(약 8200억원)을 투자했다.

브라이언 반달 노보 노디스크 기술 담당 수석 부사장은 "투여 빈도를 줄일 수 있는 잠재적 치료법을 개발하는 것은 환자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에도 도움이 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GLP-1 수용체 작용제 및 기타 심대사질환 치료제의 투약 빈도를 줄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