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3자 연합은 입장문을 통해 한미사이언스가 지난 6일 발표한 '한미그룹 중장기 성장 전략' 보고서에 대해 이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3자 연합은 해당 자료가 30여억원의 비용을 들여 외부 컨설팅을 받은 보고서에 발췌한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내용은 지난해 한미그룹이 도출한 전략보고서를 짜집기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이 기업을 운영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인물도 문제로 삼았다. 해당 인물은 한미사이언스에 입사한지 6개월도 채 안 된 계약직 임원으로 한미약품그룹의 철학과 비전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인사라는 점에서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보고서의 전략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공시에 기입된 8150억원의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데 이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경영권 분쟁 중인 상황에서 '3자배정 유상증자'라도 하겠다는 것인지 이러한 중대한 투자 건을 이사회도 패싱하고 외부에먼저 발표 가능한지, 핵심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것인지, 기업 유증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는 이 시점에 기존 주주들의 지분을 크게 희석시킬 수 있는 유증 가능성을 공개하는 일이 과연 주주가치 제고에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개인 채무로 연간 이자비용만 100억원에 가까운 비용을 쓰는 두 형제(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분들의 오버행 이슈 해소 방안이 무엇인지 설명해야 한다며 해당 보고서가 도출된 배경에는 과도한 부채를 탕감하려는 실제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미사이언스의 과한 비용 지출이 정당한 것인가에 대한 비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종훈 대표, 한미사이언스 실책 책임지고 경영 정상화 협조해야
3자 연합은 임 대표이사가 취임한 뒤 한미사이언스 실적이 급락하고 있다며 이는 헬스케어 사업 부진과 더불어 한미약품의 정상적인 경영을 방해하고 불필요한 용역비를 지출하면서 생긴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3자 연합은 형제측에게 한미사이언스 미래 가치를 고민하기 보단 본인들의 이익을 위한 방향으로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며 회사 자산을 자신들의 사적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신들이 막아야할 책임을 느낀다고 전했다.
회사 미래를 위해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분쟁을 일으키는 지금의 행보를 즉시 멈추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