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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DA, 페닐에프린 퇴출 준비…국내도 영향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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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DA, 페닐에프린 퇴출 준비…국내도 영향 있을까?

일반의약품서 페닐에프린 삭제 검토
국내 검토 가능성 있지만 일부만 영향
복합제 위주 제품이기에 '생존' 할 수도

최근 미국 FDA는 페닐에프린 성분으로 만들어진 경구용 OTC를 성분 목록에서 삭제할 것을 제안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미국 FDA는 페닐에프린 성분으로 만들어진 경구용 OTC를 성분 목록에서 삭제할 것을 제안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픽사베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코막힘에 사용되는 페닐에프린을 일반의약품(OTC)에서 삭제할 것을 제안받았다. 이로 인해 국내에도 영향이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FDA는 페닐에프린 성분으로 만들어진 경구용 OTC를 성분 목록에서 삭제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페닐에프린 자체에 코막힘 완화 효과가 있지만 복용할 경우 효과가 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FDA 자문위원회는 지난해 9월 페닐에프린이 들어있는 약을 복용해도 비강충혈완화제로서 효과가 없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비강충혈완화제는 코 점막의 혈관을 일시적으로 수축시켜 충혈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코막힘 증상을 가라 앉힌다. 주로 비염이나 코감기 환자에게 많이 사용된다.
페닐에프린은 약 30년 전 FDA로부터 허가받은 의약품으로 국내에서도 다수의 제품이 있으며 처방이 필요하지 않은 일반의약품으로도 구매 가능하다.

FDA의 결정이 확정되면 국내에도 영향이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FDA에서 삭제하면 국내 규제 당국도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며 "OTC이기에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단일제 아닌 페닐에프린 경구제는 퇴출되지 않을 것"


국내에서 페닐에프린으로 판매되는 의약품은 78종이 있으며 수출용과 원료를 제외하면 54개의 제품이 국내에 OTC로 판매되고 있다.

다만 FDA도 경구용의 약효가 미비할뿐이지 스프레이제는 효과가 있다고 FDA는 설명했다. 스프레이제를 제외하면 실제 제품은 50여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동화약품 '판콜에이내복액' △코오롱제약 '코미정' △유한양행 '콘택골드캡슐' △대우제약 '코벤시럽' △헤일리온코리아 '테라플루나이트 타임건조시럽' 등이 있다.

그 중 가장 판매액이 높은 것은 동화약품의 제품으로 60여년간 판매해온 제품이다. 이번 사태에 대해 동화약품은 식약처과 관련해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경우 대응 방안과 방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해당 제품은 페닐에프린뿐만 아니라 아세트아미노펜이 함께 함유된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경구제는 페닐에프린 단일제가 아니기 때문에 퇴출까진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최근에 유통되는 제품은 페닐에프린으로만 이뤄진 제품은 아닌 경우가 많다"며 "해열제나 소염제도 섞인 제품이 많기 때문에 퇴출까진 이어지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