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글로벌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노바티스는 매년 진행하는 노바티스 매니지먼트를 런던에서 개최했다.
이어 나라시만 CEO는 "이같은 비효율적인 것을 재고하고 싶었고 이를 위해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의 40%를 감소시켰다"며 "이제부터는 고가의 의약품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노바티스는 개발을 포함해 회사를 운영하는 부서 중 5개를 조정하고 이 과정에서 680명의 정리해고가 이뤄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직위도 축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4월에는 노바티스는 파이프라인을 150개에서 134개로 감소시켰다. 그 중에서도 특기로 뽑혔던 고형암 파이프라인은 42개에서 32개로 줄이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줬다.
또한 지난 7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R&D센터에서 개발 중인 기술 연구 개발(TRD)을 단계적으로 퇴출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025년 말까지 진행할 계획이며 이 과정에서 29명의 직원이 해고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 매체는 보도했다.
다만 신약 개발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노바티스는 유전자 치료제 개발사인 케이트 테라퓨틱스를 11억 달러(약 1조5300억원)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케이트 테라퓨틱스의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듀센 근이영양증(DMD), 안면견갑상완 근이영양증(FSHD), 근긴장성 이영양증 1형(DM1)에 대한 전임상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인수로 케이트 테라퓨틱스가 보유하고 있는 DELIVER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캡시드 라이브러리 생성과 캡시드 변이체를 발굴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인수한 케이트 테라퓨틱스가 보유한 파이프라인 후보물질들은 나라시만 CEO가 언급한 고가의 의약품 개발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대표적으로 DMD의 경우 희귀질환이지만 치료제가 있다. 다만 억원에 달하는 비싼 치료제 밖에 없는 상황이다. 노바티스는 케이트 테라퓨틱스를 통해 이같은 희귀질환 시장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피오나 마샬 노바티스 생물의학 연구 총괄은 "케이트 테라퓨틱스와 노바티스가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신경근육질환을 앓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