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와 롯데가 신사업 중 바이오산업에 대한 추가 투자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에 바이오 캠퍼스 1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9000억원을 대출한 바 있다.
이번 약정을 통해 롯데지주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대출 원금 9000억원과 이자, 수수료, 기타 금융비용 등 대출 계약상 채무 전체로 설정했다. 자금보충 의무기간은 오는 27일부터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채무 상환 완료시점인 오는 2031년 11월 28일까지다.
또한 롯데지주는 롯데바이오로직스로부터 자금보충약정 수수료 283억100만원을 계약기간 동안 분할해서 받는다.
이는 롯데지주가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직접적인 재정 지원으로 전환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지주는 주요사업인 화학과 유통이 부진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롯데백화점 일부 지분 매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일시적으로 유동성 논란이 발생한 상황에서 자금보충약정을 체결한 것이다.
해당 약정에 대해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약정을 통해 지주가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지원해주는 것으로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22일 공시를 통해 친환경 소재와 종합 전지 소재, 혁신 신약을 3대 신성장 동력으로 잡고 매출 5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LG화학은 기업에서 케미칼 사업부로 다양한 의약품과 메디컬 에스테틱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바이오기업 아베오를 인수하면서 항암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진행하는 등 파이프라인 확보에 열을 올렸다.
어떤 방식으로 지원이 이뤄질지 결정되지 않았지만 투자는 있을 것이라고 LG화학 관계자는 전했다.
"대기업들 바이오산업 장기 투자에 성과 가시화"
대기업들이 바이오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는 이유는 후발주자이지만 빠른 성장을 위해서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앞서 바이오산업을 키운 삼성과 SK그룹은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올해 매출 4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그룹 도움 없이 IDT바이오로지카를 인수하는 등의 성장을 보여줬다.
특히 SK바이오팜은 미국에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바이오산업에 장기간 투자한 성과가 가시화됐고 이에 따른 후발주자들이 투자를 통해 사업을 가속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