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올해 통과가 좌초된 생물보안법의 통과를 위해 하원의장이 직접 나서 예산 지속 결의안에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생물보안법을 국방수권법안에 포함시켜 올해 안에 통과시킬 계획이었다. 생물보안법이란 미국 의회가 선정한 해외 적대국의 우려 바이오 기업과 거래를 제안하는 법안이다. 대표적으로 우시바이오그룹의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우시앱택이 있으며 BGI그룹과 컴플리트 지노믹스 등의 표적이다.
이번에 생물보안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존슨 하원의장을 필두로 몇몇 의원들이 예산 지속 결의안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 법안은 자금조달 마감일을 연기하고 예산을 올해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법안으로 오는 20일까지가 결정 시한이다.
만약 생물보안법이 예산 지속 결의안에 포함된다면 연내 통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과여부는 20일 내에 나올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80개 제약사 중 대다수 해당 법안 지지하지 않아"
생물보안법이 예산 지속 결의안에 포함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나 에스티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등 일부 기업들이 수혜를 얻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의 임상용 의약품과 완제의약품을 생산하던 중국이 배제되면서 대체할 곳으로 국내 기업들이 선택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무조건 통과될 것이라고 보긴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10월 개최된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박람회 'CPHI밀라노'의 최근 CDMO 산업 연구 보고서를 살펴보면 280개 제약사 중 대다수가 해당 법안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또한 글로벌데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머크와 길리어드, 버텍스 등의 글로벅 제약사들도 생물보안법이 시행될 경우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같은 이유로 해당 법안이 통과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국내 CDMO업체들은 통과되지 않아도 크게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CDMO업체 한 관계자는 "처음부터 생물보안법을 염두하고 기획된 사업들이 아니기 때문에 통과되지 않아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만약 통과되면 수혜는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