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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출범…이혁재 부사장, 대표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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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출범…이혁재 부사장, 대표 내정

법인설립 절차 완료, 2025년 착공
1만ℓ당 1000억원 이상 매출 전망
2030년 3조원 기대, 상장 가능성

17일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출범 온라인 간담회에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사업의 방향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이미지 확대보기
17일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출범 온라인 간담회에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사업의 방향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이 새롭게 설립할 위탁개발생산(CDMO) 법인 사명을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이하 바이오솔루션스)'로 결정했다. 이혁재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17일 셀트리온은 온라인을 통해 바이오솔루션스 출범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직접 사업을 설명했다.
서 회장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수요 확대와 국내외 시장 내 지속적인 CDMO 위탁 요청 등에 따라 지난 9월 CDMO 사업 본격화를 위한 투자를 결정했다"며 "이에 빠르게 법인 설립 절차를 진행해 이달 셀트리온 자회사로 바이오솔루션스를 출범하고 생산시설 등 본격적인 인프라 구축 절차와 운영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법인 설립은 이날 오전 10시부로 완료했다"며 "바이오솔루션스는 셀트리온의 100% 자회사로 설립됐고 법인 대표로 그룹 내 제품 허가, 임상, 생산의 경험을 두루 갖춘 이 부사장이 내정됐다"고 덧붙였다.
신규 법인은 신약 후보물질 선별부터 세포주 및 공정 개발, 임상시험 계획, 허가 서류 작성, 상업 생산까지 의약품 개발 전 주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생산 분야, 지역별 고객의 니즈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로 '당신을 위해 행동하고, 당신처럼 생각하기'라는 슬로건도 법인 출범과 함께 내걸었다.

바이오솔루션스는 모기업 셀트리온이 지난 2002년 의약품위탁생산(CMO) 사업을 개시하고 글로벌 제약사들을 상대로 축적해 온 다양한 비즈니스 추진 실적, 자체 제조 및 허가 등 의약품 사업 전주기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증설 비용은 절감하면서 높은 생산·효율성 제고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로 생산 수주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비스 기반이 되는 신규 법인의 생산시설은 부지 후보 상세 검토 중이며 오는 2025년부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서 회장은 설명했다.

서정진 회장 "고부가가치 중심 영업 지속" 직접 설명


국내에 최대 20만ℓ 규모로 설계해 우선 내년에 10만ℓ 규모로 1공장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생산과 공급 지속가능성에 대한 최적의 입지를 지속 평가해 생산 용량을 확대한다.

서 회장은 "1만ℓ당 최소한도 매출액이 1000억 이상이 될 수 있도록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영업을 지속할 것"이라며 "오는 2030년에는 매출 3조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오솔루션스 투자는 자체 투자금과 외부 투자금 조달을 통해 진행될 예정으로 먼저 초기 설비 구축 및 위탁개발(CDO) 서비스 개시를 위해 최대 1조5000억 원의 셀트리온그룹 자체 투자금이 투입될 계획이다. 이후 해외 특성화 연구소 및 차세대 모달리티 설비 증설을 위해 외부로부터 최대 1조5000억 원까지 투자금을 추가 조달할 예정이다.

또한 신규 생산시설 내에는 대·소형 배양기의 다중 배치로 대량 생산은 물론 급변하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트렌드에 발맞춰 향후 항체-약물접합체(ADC)를 비롯해 다중항체치료제, 세포·유전자치료제, 펩타이드신약 등 차세대 모달리티별 유연한 생산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신규 모달리티 영역을 포함한 생산 영역의 확대와 혁신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외 미국, 유럽, 인도 등에도 특성화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향후 기술의 집약을 통한 통합 위탁개발생산 종합 솔루션을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서 회장은 설명했다.

향후 바이오솔루션스는 세계 주요 국가에 글로벌 영업망을 구축, 국가별 특수성과 문화를 고려해 영업능력 극대화를 모색할 전략이다. 내년부터 생산시설과 연구소 구축에 돌입해 오는 2028년부터는 상업 생산과 더불어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솔루션스 상장 계획에 대해 서 회장은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논의하기엔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끝으로 서 회장은 "저는 셀트리온그룹의 선장으로서 솔선수범해 어려운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투자자들과 했던 약속도 앞으로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