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골질고정술은 골반장기탈출증을 교정하는 수술 방법 중 재발률이 가장 낮은 수술로, 질과 척추 끝 부분의 뼈인 천골 사이를 그물망으로 연결해 장기를 지지하는 수술이다.
골반장기탈출증은 자궁, 방광, 직장 등의 장기들이 질을 통해 밑으로 처지거나 밖으로 빠져 나오는 질환이다. 50대 이상 여성 10명 중 3명에서 발병할 정도로 중년 이상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며 배뇨장애, 질 출혈, 골반통증, 보행 장애 등을 유발한다.
하지만 수술 이후에도 3명 중 1명은 재수술을 받을 정도로 재발이 잦은 편이었는데 다른 수술법들이 대부분 15~45% 정도의 재발율을 보이는데 비해, 천골질고정술의 재발율은 5%내외로 재발율이 상당히 적다.
과거에는 개복수술이나, 복강경 수술을 통해 진행됐는데 이들 수술방법은 절개 부위가 크거나, 구멍을 몇 개만 뚫고 진행하더라도 4~5시간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체력이 약하고 만성질환을 앓는 고령 환자에게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SP 로봇수술기로 수술하면 수술시간이 3시간 가량으로 단축되어 기존 수술법 보다 마취 시간이 3분의 1 가량 줄어들고 절개부위도 3㎝정도로 작아 환자의 신체적 부담이 훨씬 적기 때문에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신 교수는 "수술이 필요한 환자 대부분이 70세 이상 고령이기 때문에 수술 위험과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SP 로봇수술로 수술시간을 단축하고 절개부위도 최소화해 환자들이 수술 후 반나절이면 걸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회복이 빠르고 단일공 로봇수술은 좁은 골반 내부로의 접근이 용이해 확대된 시야를 이용해 보다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