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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정 교수, 세계 최초로 '단일공 로봇 천골질고정술 300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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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정 교수, 세계 최초로 '단일공 로봇 천골질고정술 300례' 돌파

고대구로병원 신정호 교수가 단일공 로봇 천골질고정술 300례를 돌파했다. 사진=고대구로병원이미지 확대보기
고대구로병원 신정호 교수가 단일공 로봇 천골질고정술 300례를 돌파했다. 사진=고대구로병원
고려대학교구로병원 산부인과 신정호 교수가 세계 최초로 ‘단일공(SP) 로봇 천골질고정술 300례’를 돌파했다.

천골질고정술은 골반장기탈출증을 교정하는 수술 방법 중 재발률이 가장 낮은 수술로, 질과 척추 끝 부분의 뼈인 천골 사이를 그물망으로 연결해 장기를 지지하는 수술이다.
골반 속의 좁은 공간에서 방광과 직장을 질과 분리하고 출혈 위험이 높은 천골을 노출시키며 시행하기 때문에 부인과 수술 중에서도 높은 숙련도가 필요한 수술로 손꼽힌다.

골반장기탈출증은 자궁, 방광, 직장 등의 장기들이 질을 통해 밑으로 처지거나 밖으로 빠져 나오는 질환이다. 50대 이상 여성 10명 중 3명에서 발병할 정도로 중년 이상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며 배뇨장애, 질 출혈, 골반통증, 보행 장애 등을 유발한다.
여성의 일생 중 골반장기탈출증으로 수술을 받을 확률은 9명 중 1명일 정도로 흔하다. 특히 폐경 이후 노화가 진행되면서 증상이 악화되므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증가하고 70대 초반 환자들이 가장 많이 수술을 받는다.

하지만 수술 이후에도 3명 중 1명은 재수술을 받을 정도로 재발이 잦은 편이었는데 다른 수술법들이 대부분 15~45% 정도의 재발율을 보이는데 비해, 천골질고정술의 재발율은 5%내외로 재발율이 상당히 적다.

과거에는 개복수술이나, 복강경 수술을 통해 진행됐는데 이들 수술방법은 절개 부위가 크거나, 구멍을 몇 개만 뚫고 진행하더라도 4~5시간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체력이 약하고 만성질환을 앓는 고령 환자에게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SP 로봇수술기로 수술하면 수술시간이 3시간 가량으로 단축되어 기존 수술법 보다 마취 시간이 3분의 1 가량 줄어들고 절개부위도 3㎝정도로 작아 환자의 신체적 부담이 훨씬 적기 때문에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신 교수는 "수술이 필요한 환자 대부분이 70세 이상 고령이기 때문에 수술 위험과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SP 로봇수술로 수술시간을 단축하고 절개부위도 최소화해 환자들이 수술 후 반나절이면 걸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회복이 빠르고 단일공 로봇수술은 좁은 골반 내부로의 접근이 용이해 확대된 시야를 이용해 보다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