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글로벌 제약업계에 따르면 MSD는 항 TIGIT 항체 비보스톨리맙과 항체 LAG-3 항체 파벨젤리맙의 임상 개발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산하 독립적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DMC)은 해당 임상에 대한 중단 권고 의견을 내놓았다.
MSD는 사전 계획된 분석에서 1차 평가변수인 전체 생존율에 대한 사전 지정된 무용성 기준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보스톨리맙·펨브롤리주맙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에 보고된 연구에서 관찰된 것과 일치했으며 새로운 안전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MSD는 설명했다.
이와 별개로 파바젤리맙 임상 개발 프로그램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이전 항PD-1 치료 이후 진행된 재발성 또는 불응성 전형적 호지킨림프종(cHL) 환자를 대상으로 파베젤리맙과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임상3상 시험인 키프롬-008의 등록을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현재 임상시험에 참여 중인 환자는 연구가 완료될 때까지 치료를 계속할 수 있다.
MSD는 파베젤리맙 임상 종료에 대해 철저한 평가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 대신 다른 파이프라인 개발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넥스트 키트루다를 찾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키트루다는 지난해에만 35조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블록버스터 항암제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2029년 11월, 2031년 1월에 물질특허가 만료된다.
국내뿐만 아니라 다수의 기업들이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는 만큼 MSD는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임상3상까지 돌입한 파이프라인을 포기한 것은 선택과 집중의 결과로 풀이된다. MSD는 해당 파이프라인외에도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며 지난달에도 바이오기업과 라이선스 인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해당 비보스톨리맙과 파베젤리맙에 대한 임상 데이터는 정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당 데이터는 모두 공유할 계획이라고 MSD는 전했다.
마저리 그린 MSD연구소 수석부사장은 "데이터를 신중하게 분석한 후 이후 현재 진행 중인 다른 프로그램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며 "MSD는 더 많은 암 환자의 치료 결과를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